회야댐 인공습지, 생태학습장으로 개방
7월 16일 ~ 8월 31일 … 1일 100명 한정 탐방 전국 최초 … 상수원 신뢰 및 환경도시 이미지 제고
울산의 주 식수원인 회야댐 상류에 조성된 ‘인공습지’가 생태학습장으로 탈바꿈하여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김선조)는 수생식물 성장과 연꽃 개화 시기 등에 맞춰 오는 7월 16일부터 8월 31일까지 ‘회야댐의 인공습지’를 전국 최초로 ‘생태학습장’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다만 상수원 보호구역 내 자연 및 수질보호를 위해 대상인원은 1일 100명 이하, 견학 시간은 오전, 오후 등으로 구분,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앞서 상수도사업본부는 회야댐 수질개선을 위해 회야댐 상류 유휴지를 이용, 17만2989㎡ 규모의 ‘인공습지 조성 사업’을 지난 2002년 착수, 2009년 완료했었다.
인공습지는 자연친화적인 방법인 수생식물의 정화기능을 통해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최대 59.1%, COD(화학적산소요구량) 18.6%, 총질소(T-N) 18.6%, 총인(T-P) 66.7%까지 제거하는 놀라운 수질정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생태탐방은 울주군 웅촌면 통천 초소에서 인공습지까지 왕복 4km 구간을 도보로 이동하면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수림이 우거진 독특한 자연환경과 ▲옛 통천마을의 변모된 모습 ▲수질정화를 위해 조성한 인공습지 등을 2시간여에 걸쳐 둘러보게 된다.
특히, 7년간에 걸쳐 조성한 17만3천여㎡의 인공습지 견학 코스는 이번 생태 탐방의 하이라이트다.
인공습지에는 약 5만㎡의 연꽃과 12만3,000㎡ 부들·갈대 등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사진 촬영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인공습지 주변에 창포, 어리연 등 30여 종의 수생식물 현장 체험장도 만들어 탐방객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상수도본부는 벌써 소문을 듣고 시민단체, 환경단체 등에서 견학신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탐방구간이 상수원보호구역이고 또 시민의 식수를 만드는 곳인 만큼 하루 100명 이내 오전, 오후 두 번만 개방하고 안전을 고려해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과 일반 시민 등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회야댐은 식수원 보호가 최우선인 곳이어서 사실 조심스럽긴 하지만 수돗물에 대해 믿음을 주고 환경도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또한 “상수원 보호라는 본래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견학 인원과 운영 기간 등에 제한이 불가피했다” 면서 “시민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울산상수도사업본부는 회야·천상 정수장을 통해 하루 33만 톤의 수돗물을 생산, 공급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회야댐 원수로 하루 약 20만 톤을 생산해 남구, 동구, 울주군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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