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삼칠지역, '병신년 삼칠민속줄다리기'

함안군 삼칠지역, '병신년 삼칠민속줄다리기'

함안군 삼칠지역의 대표적 민속,문화행사인 '병신년 삼칠민속줄다리기' 행사가 지난 11~12일 이틀

간 칠원읍 사무소 앞 일원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주민 8,000여 명 참석, 줄다리기 줄 끊어 나눠가지며 건강과 복 기원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 마련으로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11일 오후 4시부터 칠원읍 사거리 내 특설무대에서 열린 전야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밤 9시경에는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로 본격적인 행사시작을 알리는 축하

의 마무리를 지었다.

줄다리기 본행사가 있는 12일에는 차정섭 함안군수, 김정선 군의회의장, 군의원 등 많은 내빈들과

주민 8,000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 거리를 가득 채웠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줄다리기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기원제를 시작으로 전통무, 민요,

식전 행사와 더불어 주민들이 소원 풍선을 하늘 높이 날려 보냈다.


함안군수, 함안경찰서장, 함안상공회의소 소장이 시총자로 나서 줄다리기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삼칠주민 3,000여 명이 청룡대장 및 백호대장의 지휘아래 '영차', '영차' 구령과 흥겨운 풍악소리에

맞춰 지름 1m가 넘고 길이 130m, 무게가 40톤에 달하는 거대한 줄을 청룡줄과 백호줄로 나눠 당겼

다.



3판 2선승제인 이번 줄다리기는 긴장감 넘치는 팽팽한 접전 가운데 2:1로 백호의 승리로 끝났다.

줄다리기가 끝나면서 주민들은 이긴 팀의 줄을 끊어 나눠 가지고 한해의 건강과 복을 기원했다.

차정섭 군수는 "칠원읍 승격 이후 처음으로 맞이한 이번 줄다리기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로 전통문

화 계승발전과 군민들의 화합, 단결을 이끌어내 함안시를 건설하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며 문화

전통의 고장 함안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행사로 발돋음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

했다.


 

한편, 1960년대까지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한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고자 매해 음력 이월

초하루에 칠원읍 용산천에서 개최 됐던 삼칠민속줄다리기는 근대화와 도시화의 바람으로 중단되

었다가 40여년 만인 지난 2005년부터 부활되어 올해로 10번째를 맞았으며, 삼칠의 유일한 문화 유산

이다.


삼칠민속줄다리기는 함안군에 속해있는 삼칠(칠원,칠서,칠북) 3개의 면이 함께 모여 영남형 쌍줄다

리기로 암줄과 숫줄을 따로 만들고, 암줄머리에 숫줄 머리를 넣어 비녀목으로 고정시켜 당기는 줄

다리기로 용의 성행위를 묘사하여 풍요다산을 기원하는 용사다산이 깃들여져 있다.

암수의 정받이가 잘되어서 그 해 풍년 들기를 기원하는 행사다.


글, 사진 : 김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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