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생은 왜 특별한가

하버드대 생은 왜 특별한가

글로벌 인재 배출의 산실 하버드 대의 교수 학습법은 특별하다

우리나라 대학들의 경우 논문을 제출하라고 하면 대뜸 인터넷에 들어가

여기서 조금 저기서 조금 남의 글을 따다가 짜 맞추기 하는

섞어찌개 식 .

하버드대생들의 논문 쓰기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교수는 우선 어떤 논제에 대해서

5 페이지 분량으로 서술하라는 과제를 낸다

다시 자신의 그 논문을 3 페이지 분량으로 줄여보라고, 2페이지로

2페이지를 1페이지로 압축하라

그 1페이지를 단 한 줄로 핵심 요약해 보라고 한다

이런 점층적 교수 학습법을 학기 내내 거듭하게 되면

내용의 핵심을 꿰뚫는 것은 물론 글쓰기에 관한 한 절차탁마의 단련이 되고

모든 학생이 달인이 된다는 것

또 한국의 교수 학생 간 일방통행식 토론 지도에 비해

학생들 간에 끝장 토론 배틀을 통해 토론 능력을 강화시켜

하버드 대 생 하면 세계 어느 나라의 어떤 자리에서건 글쓰기와 말하기 능력은

월등히 돋보일 밖에.

한국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 훈련이 안되어 잇으니 창의력이 부족하고

토론 문화 실종이 다 이유가 있는 것

지성의 산실인 대학에서 덜 익혀지고 덜 훈련된 신입을 울며 겨자 먹기로 뽑아 막대한 재원을 낭비해가며 재교육을 시키지 않을 수 없는 것

그러니 기업에서도 전공으로 뽑지 않고 대학 간판으로 뽑는 것

어차피 재교육시킬 것 전공이 무의미한 것이다

국내 대학들은 학문의 과정적 심화보다는 통과 의례의 배출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앞 구멍으로 들어가건 뒷구멍으로 들어가건 일단 들어가면 나오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은

대부분의 한국 대학들

정시 입시 과열과 폐해를 보완하고자 입학 사정관제니 수시제도니 도입했지만 작금

각종 입시 부정의 판도라 상자의 일각이 열리고 보니 인위적인 뒤틀림 현상이 현행 대학 입시의 사회적 불신은 부글부글 극에 달해 잇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회 균등의 입구는 보다 느슨하게 출구는 낙타의 바늘구멍 통과처럼

좁고 빡세게 만든다면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요행수로 웃으며 들어간다한들 울며 나와야 한다면 조 아무개 사례처럼 부모 찬스로 어처구니 없는 의대 입학 등 감히 입시 부정을 획책할 수가 있을까.

한 때 청운의 꿈에 부풀었을 초중고 선생들도 정작 수업보다는 잡무에 더 지쳐서 사표

쓰고 교육 현장을 등지는 현실.

물론 전부는 아니겠지만 교육부의 밥그릇이기도 할 교육 행정만 없어지면 우리나라 교육이 바로선다는 항변이 향하는 성난 민심의 바로미터에 대해...

고답적 책상머리 식 상의 하달 행정에 익숙한 교육 행정 관료들이 귀를 열 준비가 되어 있을까.

만시지탄이다

 

류윤모 논설실장

 

류윤모 (rym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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