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변의 변신

어느 날 밖을 보던 나는
남쪽하늘에 힘차게 솟은 뭉게구름을 보고
한동안 접었던 사진 촬영을 위해 카메라를 챙겨 집을 나섰습니다.
섹소폰 연주를 하는 사람들을 가끔 볼 수 있었던 태화강변의
구 삼호교 근처에는 야외공연을 위한 무대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
.....
울산의 태화강...
저에겐 참으로 친숙하고 정든 강이었지요.
학창시절 울산교 아래로 지나던 숭어 떼를 보면서
대나무 낚시를 하고 싶었던 기억이 구름처럼 피어올랐습니다.
.....
햇빛이나 비를 피할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그 곳에서 렌즈의 눈으로 바깥을 바라 본 풍경입니다.
관음증 환자가 아니어도 상대가 눈치 채지 못하게 내가 상대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약간의 짜릿함을 동반하더군요.
.....
우리네 생활의 개선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강변에는 자전거로 운동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
조금 좁긴 했으나 외형이 깜찍해서
옆의 물레방아와 더불어 강변의 운치에 도움을 주더군요.
한 무리의 단체가 그늘에서 잠시 쉬더니
대장의 출발신호와 함께 모두 힘차게 페달을 밟았습니다.
.....
2023년 6월 22일 촬영
저작권자 ⓒ 뉴스울산(nunnews.kr)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