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동천야외물놀이장 '버블&풀 파티' 개막 성료
동천, 성인 풀 파티로 뜨겁게 달궜다. 전문 DJ퍼포먼스, 치맥 및 버블 파티로 휴가철 피서객, 지역민 마음 사로잡아 - 오는 12일과 19일 두 차례 파티 추가 진행...여름 무더위 젊음의 열기로 날려

지난 5일 동천야외물놀이장에서 열린 버블&풀파티에 19세 이상 성인들이 수영복패션쇼와 걸그룹의 음악과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춤을 추며 시원한 여름밤을 보냈다.
쿵쾅쿵쾅 대형 스피커에서 나오는 강렬한 사운드가 한 여름밤을 달군다. 비트에 마춰 화려한 조명이 쏟아지고, 사람들의 환호성과 박수가 잇따른다.
음악에 취한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밝은 표정으로 몸을 움직이고, 곳곳에서는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무더위를 날린다. 풀장 한가운데서는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물장구를 치고, 공놀이를 하는 것은 물론, 원하는 음악이 나오면 몸을 흔들며 여름밤을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간간히 터지는 불꽃놀이 폭죽과 무대 뒤편에서 쏟아오르는 불길도 음악에 몸을 실은 사람들에겐 볼거리이자 즐길거리가 된다. 지난 5일 오후 8시부터 울산 중구 동천야외물놀이장에서 열린 '버블&풀파티'는 말 그대로 파티였다. 휴가철에다 만 19세 이상의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천여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파티를 즐겼다.
유명 클럽처럼 EDM과 힙합 음악을 비롯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여름노래와 걸그룹의 히트곡까지, 노래가 울려퍼지면 모두가 손을 들고 뛰거나 몸을 흔들었다. 야외물놀이장에서 진행되는 풀파티인 만큼 손에 든 물총을 쏘아대고,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물을 맞아도 즐거운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평소 아이들이 놀던 다목적 미끄럼틀에서는 물을 맞으며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볐고, 한 손에 맥주를 들고서도 음악에 맞춰 춤을 추려는 사람들의 열기로 무더위를 날렸다.
무대 위에서 댄스공연이 진행되자 열광의 함성에 이어 걸그룹의 칼 군무를 따라하는 모습도 연출됐다.남녀 모델들의 수영복 패션쇼가 진행될 때에는 박수와 환호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유명 DJ들의 신나는 믹싱에는 나이도, 직업도 잊고 오직 음악에 취해 몸을 움직이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댄스배틀에서 최종 우승을 한 권민정(27·중구)씨는 "즐기러 왔다가 호텔숙박권도 얻게 돼 기쁘다"면서 "울산에서 이런 풀파티는 처음인 것 같은데 클럽과 수영장이 결합된 형태여서 신선하고 재미있다"고 평가했다. 음악을 즐기는 것이 20~30대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듯 40대 참가자는 댄스배틀에서 남다른 몸짓으로 저녁식사권을 따내는 열정을 선보였다.
북구에서 온 45살 김승주씨는 "직원들과 함께 풀파티에 참여했는데 40대도 많다"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도심 속에서 나이를 떠나 같이 어울려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즐겁기만 하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울산에 왔다가 풀파티에 참여했다는 김윤호(26)·임명수(27)씨는 연신 '최고'라는 말과 함께 손가락을 치켜세운 뒤 "지금 살고 있는 인천에서도 이런 풀파티를 본 적이 없다"면서 "8월 12일과 19일 앞으로 두 번 더 남았는데 두 번 모두 참여해서 이 즐거움을 누리겠다"고 전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동천에서 열린 이번 버블&풀파티는 울산에서 단 한 번도 시도된 적이 없는 참신하고 재미난 여름 이벤트"라며 "야외물놀이장과 클럽 문화가 결합된 풀파티를 통해 많은 분들이 무더위를 잊고,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청은 오는 12일과 19일에도 오후 8시부터 동천야외물놀이장에서 성인들만을 위한 '버블&풀파티'를 개최한다. 동천야외물놀이장 버블&풀 파티의 입장료는 1인당 1만원으로 선착순으로 1,000명 가량이 입장 가능하며, 티켓을 구매한 입장고객들에 한 해 맥주 또는 음료 1캔과 야광팔찌도 제공한다.
뉴스울산/김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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