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 문화 강국 대한민국

 류윤모 논설실장

정치권의 가시 돋친 설전을 듣다보면

참 후지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을 대표하는 여야 국회의원들의 언어 수준이

영국의 명 정치가 디즈네일리가 설파했듯

그들을 뽑은 국민 수준이 아닐까 하는 자괴감마저 드는 것이다

하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정치적 배양토가 그러하니

그 밥상위에서 고민을 사지 선다해야 하는 유권자를 탓할일 만도 아니다

조선조 이후 정치를 뺀 경,, 문 모든 분야의

발전은 눈이 부신데 유독 정치만은 저열한 행태를

면치 못하고 손가락질을 당하고 있다

조선조에는 사색 당쟁의 당파로 나뉘어 정파의 이해에 따라

줄을 섰지만 언어도단의 금도란 것이 있었다

과거를 통해 인재를 등용하다보니 시나 평론을 시제로뽑고

고졸한 정신의 산물인 시심이 명심의 보감에서 우러나니

어떤 상황에서도 막말이 통용될 수 없는 성리학 구현의 사회였다

하지만 오늘날 정치에서 시가 배제되니 시심이라곤 1도 없는 정치인들이

자기 진영의 이해에 부합하려다보니 쎄게 , 더 자극적인 쎄게를 주문하는

막가는 풍토가 되어 버린 것이다

정신 문화가 도외시되면 ,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들도 먹고 배설하는 동물과 다를 게 없는 형이학 상태에 놓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문화가 정치의 종속 변수에 머물러 있는 한 정치 개선은

요원할 수 밖에 .

고 운정 김종필 씨에 대한 호불호는 극명하게 나뉘겠지만 문화에 대한

해박함에서 우러나오는 정치언어의 멋 이란 것이 있었다고들

일견한 언론인들이 전한다

첨예한 이익, 이해관계에 따른 진영논리가 눈에 핏발선 고함과 고함의

대치 국면을 tv 생중계 하듯 보여주고 있으니 그 멱살잡이를 어린 아이들이 볼까

겁이 나서 체널을 돌리고 하던 시절이 있었다

국회 선진화법 도입이후 몸싸움은 막을 내렸어도 여전히 막말은 정치권의 레텔이 되어있다

연원을 거슬러가보면 달달 외우는 암기위주, 사지선다의 무한 경쟁 교육에서 이타는 눈 씻고 봐도 없고 이기심만 가득한 인재를 인재랍시고 길러 냈으니 답이 나올수가 없다

문화를 거리가 사돈집보다 먼 체육에 붙여 문화체육부 , 문화를 생뚱맞은 관광에 붙여 문화관광부

그냥 1 + 1 끼워 팔기 허접한 상품 취급하는 관료주의에 문화에 대한 마인드가 있겠는가

여야 정치인들이 카메라를 의식해 무감동의 재래시장 찾기 행보만 무한 반복 할 것인가

민심 수박 겉핥기가 아닌 고단한 민생을 근심하는 애휼의 진심이 조선조 시를 통해 인재를 등용한 정치의 고려를 이유있었다고 곱씹어 보게 한다

어릴 때부터 시를 음송하고 버스를 타도 한 사람이 일어서 시를 선창하면

승객들이 호응해 시를 합송하는 아일랜드의 국민적 성원 풍토를 접하고 이를 보고온 여행자는 목이 메었다고 한다

이런 국민적 호응에 힘입어 인구 200 만 남짓의 소국에서 예이츠, 사무엘 베켓 등 노벨 문학상 수상자만도 6. 더 놀라운 것은 그 이상 반열의 문학가들이 수두룩 하다는 것이다

시심이 바탕이 된 이러한 감성적 교육 풍토의 산물로 연중 강우량이 적어 감자밖에 수확할 수 없는 섬 나라가 컴퓨터 프로그레밍에 관한한 초강국이 되었고

아일랜드를 작은 나라라고 멸시하던 영국보다 잘사는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이런 아일랜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암기 위주의 사지선다 형 교육을

미래 디지털 문명을 선도할 감성적 교육으로 보완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무한 경쟁 교육의 결과,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앞서가면 된다는 생각들이 만연해있고

눈에 불을 켜고 살인적으로 달리는 도로에 나가보면 알수 있다

무기수로 수십년 징역살이를 하고나온 사람이 30 분 도로 정체를 못견뎌 하고 그 도로 정체는 서로 차 머리부터 들이밀고 앞서가려는 속도 중독의 병목 현상에서 기인하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면서도 다들 먼저를 다툰다

대부분 왕복 2차선 좁은 도로에서도 차량 정체없이 물 흐르듯 순환되는 일본의 운전자들은 도로위의 신사다. 친일이니 반일이니 우리끼리 내부 총질하기보다 이런 건 좀 본받을 만 하지 않은가.

국토가 광활한 미국 여행에서 돌아와 차를 몰고 도로에 나가보면 한시도 풀 수 없는 긴장의 강도가 체감된다는 것이다

먼저 교육이 우리끼리 무한 경쟁으로 같은 반 친구 전원을 경쟁 상대 서바이벌 게이머로 만드는 교육과정부터 풀어버려야 하리라 본다

미래를 선도할디지털 산업, AI 산업 은 감성적 인간형들이 만드는 뇌수의 결과물이 아닐까

두말할 나위없는 정치의 막장도 ,대졸 신입도 재교육 하지 않고는 써먹을 수 없다는 산업계의 탄식도 교육의 결과물이라는 반성의 토대 위에 올려야 한다

시쳇말로 돈되는 의대, 법대만 지향해서야 국부를 견인할 인재는 불모지대일 수 밖에 없다

초등생들에게 장래 꿈을 말해보라고 하면 개그맨, 가수 ,축구 선수가 선 순위고 과학자는 없다는 배양토가 오늘날의 교실이다

미래를 꿈꾸지 않고 장래의 동량들이 이룰 일이 없다

시를 메스들고 분해하는 어처구니 없는 해부학적 교육 말고 그냥 암송하고 암송하다보면 느끼게 되고 느끼게 되면 인성도 바뀌게 되는 것이 제대로 된 교육이다

우리는 먹고 배설하는 동물이 아닌 고등한 존재 들이기에 문화를 뒷전에 둘 수 없고

문화교육은 국가의 백년지 대계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인구 200 만 남짓의 과거 영국의 속국, 감자 밖에 심을 수 없는 가뭄에 흙먼지 풀풀 날리는 나라가

강소국이 된 바탕을 우리도 연구해 교육현장에 접목했으면 한다

어릴 때부터 시심 가득한 인재로 성장하면 온 나라가 문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 ,

정치가 시심에 정화되어 제 자리를 잡아가는초석을 놓는 문화가치의 혜안을 가진 미래 지향적 지도자를 갈망한다

뉴스울산 (newsuls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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