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향 제165회 정기연주회 명작시리즈Ⅲ 「바그너」
오는 16일(목) 대공연장 … 바그너 탄생 200주년 기념 공연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등 명작과의 만남! 피아니스트 이효주 ‘피아노협주곡’등 강렬한 무대 연출 등

[뉴스울산=김동명 기자] 정통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선사하는 울산시립교향악단이 오는 5월 16일(목)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65회 정기연주회로 독일 작곡가 바그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한다.
리하르트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 1813~1883)는 20세 때 음악을 시작해 이태리 중심의 오페라에서 독일 음악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시하여 ‘리엔치’, ‘탄호이저’,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로엔그린’, ‘트리스탄과 이졸데’, ‘니벨룽겐의 반지’ 등 수많은 걸작을 직접 대본까지 집필하여 완성했다.
특히 ‘리엔치’가 드레스덴오페라극장 상연을 계기로 바그너는 궁정 오페라극장 지휘자로 발탁되기도 했다.
또한, 시인 리히텔은 “아폴로 신은 오른손에 시를, 왼손에 음악을 가진 천재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했는데 바그너가 바로 그 예언을 적중시킨 천재라 할 정도의 위대한 음악가로 평가받기도 하였다.
울산시립교향악단 김홍재 예술감독 겸 지휘자가 이끄는 이번 연주는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서곡으로 출발한다.
이 곡은 네덜란드의 플라잉 더치맨(Flying Dutchman)이라는 배가 침몰한 후 유령선의 등장 등 떠도는 민담에 러브스토리를 가미한 하인리히 하이네의 단편소설에 강한 인상을 받은 바그너가 실제 북해를 거쳐 런던으로 가는 4주 동안 풍랑으로 생사를 넘나드는 고생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사실감 넘치게 완성한 가극이다.
이어, 한국 피아노 음악의 미래로 촉망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효주가 무대에 올라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를 연주한다.
노르웨이 민족음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은 이 곡은 노르웨이 민요풍의 선율을 구사했고, 노르웨이 산악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도약무곡의 리듬을 사용했으며, 노르웨이 민속악기인 '하르당게르 피들'의 연주 스타일을 모방했다.
또 노르웨이 전설 속 이미지를 투영했는가 하면, 악곡 전편에 면면히 흐르는 청명하고 서늘한 기운을 통해서 노르웨이 대자연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있다.
2부 무대에서는, 하루를 못 보면 병이 들고, 사흘을 못 보면 죽는다는 사랑의 묘약을 마신 기사 트리스탄과 왕의 신부가 될 이졸데가 죽음으로 비로소 완성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에서 신비로운 ‘트리스탄 화음’으로 20세기 무조음악을 예고한 ‘전주곡’과 트리스탄의 죽음과 함께 울려 퍼지는 ‘사랑의 죽음’ 두 곡이 이어서 연주된다.
이날 피날레를 장식할 곡은, 진지하고 근엄한 이미지의 바그너에게서 유머러스한 면을 엿보게 한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중 전주곡을 연주한다.
3막으로 이뤄진 이 작품은 뉘른베르크의 부호 포그너가 명가수 대회에서 우승한 사람에게 사랑하는 딸 에바를 주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되는데, 에바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던 발터는 대회에 참가하려 하지만 에바를 사랑하는 주변 남자들의 방해 공작으로 좌절하다가 지인 작스의 도움으로 힘들게 우승하고 사랑을 쟁취한다는 스토리이다.
이형조 관장은 “이번 연주회는 화창한 5월 햇살과 잘 어울리는 바그너의 낭만적인 선율과 고귀한 카리스마로 강렬한 무대 매너를 보여 줄 피아니스트 이효주의 열연이 가슴 벅찬 감동과 긴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라면서 “정통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선사할 울산시립교향악단 2013명작시리즈에 변함없는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연 관람을 위한 입장료는 R석 10,000원, S석 7,000원, A석 5,000원이며, 회관회원 30%, 단체는 2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매 및 공연문의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누리집(http://www.ucac.or.kr) 또는 전화(052) 275-9623~8)로 된다.
끝.
저작권자 ⓒ 뉴스울산(nunnews.kr)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