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학-대가야 속으로-고령일대 탐방
울산문인협회 회장(추창호)는 2012년 6월 16일 문학기행으로 고령일대에 산재해 있는 대가야의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16일 문화탐방에는 울산예총 한분옥 회장을 비롯해 울산문인협회 회원40여명이 1대의 버스에 탑승하여 고령으로 향했다.
이날 버스가 고령 산림녹화기념 숲에 도착하자 곽용환 고령군수와 고령이 고향인 대구 예총 문무학 회장과 고령 문인협회회원들이 기다리다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곽용환 고령 군수는 고령은 50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지녔던 대가야국의 수도이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며 하루 일정으로는 빡빡하겠지만 충분히 대가야의 옛모습을 보시고 좋은 글들을 많이 남겨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후, 문무학 대구 예총회장의 안내로 암각화-우륵박물관-개실마을-대가야박물관 -김면장군생가방문-반룡사 등으로 이어지는 탐방 길에 나섰다.
대가야국의 건국신화는 가야산신인 ‘정견모주’와 하늘의 신인 ‘이비가’ 만나 두 아들을 낳았는데 형이 대가야국의 시조인 이진아시왕이 되었고 동생은 금관가야의 시조인 수로왕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진아시왕의 대가야는 42년에 세워졌고 562년 신라 진흥왕에 의해 망한 나라로 520년간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면서 16명의 왕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두번째 방문지인 우륵박물관에는 가야금을 창제한 우륵과 가야금에 관련된 많은 자료를을 수집하여 전시해 두었을뿐만 아니라 가야금의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두어 가야금의 이해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었다.
특히 울산문인협회 회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가야왕릉전시관이었다. 이곳 전시관은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대규모 순장 무덤인 지산동고분군 제 44호분의 내부를 원래의 모습대로 재현한 것으로 그 무덤 내부의 규모도 놀랍지만 말로만 듣던 순장제도를 직접 목격하자 온 몸에 오싹한 소름이 돋기도 했다.
왕이 생존했을 당시의 관료들과 시중을 들던 많은 사람, 심지어 생전에 치료하던 한의사도 함께 순장시켰다는 왕릉 안은 비록 모형이지만 순장 당한 사람들이 관 속에 누운 왕의 좌우 옆으로 누워 사후에서도 왕을 보필하고 있다니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었다.
가야왕릉 탐방 후 일행들은 김면 장군 생가와 반룡사를 방문하였다.
김면 장군은 임진왜란 때 고령, 고창 지역에서 의병들을 규합하여 수십차례의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의병장으로 추대되었고 1593년 경상우도병마절도사로 선산대전을 앞두고 병을 얻어 돌아가셨는데 그때 남긴 ‘오로지 나라만 있지 내 몸이 있는 줄 몰랐다.’는 말이 님의 충절과 구국 정신을 대변하고 있었다.
현재 김면 장군 생가에는 ‘신도비’와 ‘도암사’ ‘도암재’ ‘도암서당’들을 일괄하여 경상북도 사적지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라원효대사가 중창 불사 후에 용의 기운이 서려있는 지형이라 하여 반룡사라고 불렀다는 반룡사에서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117호 반룡사 다층석탑과 제288호인 반룔사 동종을 둘러보고 공식적인 일정을 끝내었다.
글/ 최일성 주필 사진/ 전희돈 사진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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