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남을 보선 輿공천 주자 '날선 공방'

박맹우-김두겸 5·6일 여론조사 최종주자 확정


7·30 울산 남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공천이 박맹우 전 울산시장과 김두겸 전 남구을당협위원장으로 압축되면서 막판 공천을 놓고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초 김두겸 남구을 당협위원장과 이혜훈 전 최고위원, 박맹우 전 울산시장 등으로 압축됐으나 지난달 30일 이 전 최고위원의 돌연 출마 철회했다.


이로써 남구을 보선이 양자구도로 형성되면서 마지막 본선티켓을 놓고 두 후보가 네거티브전을 펼치며 난타전을 예고했다.


1일 박맹우 전 울산시장은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전 청장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 내용을 언급하며 “이번에 컷오프를 통과한 김두겸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김두겸 전 남구청장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배식봉사로 8년의 임기 마지막 날을 마무리하며 어떤 재보선에도 출마하지 않고 민심투어에 나선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3선의 임기를 명예롭게 마무리하고 평범한 시민의 품으로 돌아간 허남식 부산시장의 아름다운 모습이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며 박 전 시장의 시장직 중도하차를 간접적으로 꼬집었다.


특히 김 전 청장은 “박 전 시장은 일찌감치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는 약속을 수차례나 시민들에게 했었다”며 “하지만 결국 약속을 헌신짝처럼 파기하고 중도하차해 이번 보선에 출마했다”며 반격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여권후보들의 도덕성과 당기여도 등 보다 한 석이라도 아쉬운 새누리당은 비교적 안정권에 든 울산의 경우 무조건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공천심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여야는 후보자 공모 절차와는 별도로 거물급을 중심으로 전략공천을 준비 중인데다 여권에서 지역적으로 인지가 높은 두명의 후보가 결국 맞붙게 된 것은 선거 막판까지 경선 후유증으로 인한 내분과 분열 등 선거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해 당선에 올인 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당초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원장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아닌 무소속 시민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권은 이는 울산의 경우 전형적인 보수텃밭으로 진보성향의 당적보다 무소속후보로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관리위는 이번 주말인 5·6일께 여론조사를 실시해 최종주자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강민수 (nu_kms@nu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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