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 ‘고래 천지’
올해 고래가 발견된 6번 중 5번 울기등대 동방 5~8마일 근처

올해 15차례(5월 6일 기준) 출항한 고래바다여행선이 벌써 6차례나 고래를 발견해 고래발견율이 40%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009년 고래바다여행선이 운항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발견율이다.
올해 고래발견율이 두드러지게 높은 것은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상승과 동해안 냉수대가 소멸 또는 남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고래가 좋아하는 곤쟁이와 오징어, 멸치 등 난류성 어종이 많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 4년간 고래바다여행선 출항으로 쌓인 ‘고래 발견 포인트’가 제대로 적중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허문곤 선장은 “고래떼는 일본에서 시작된 해류를 타고 일단 수심과 먹이어장 등이 적합한 간절곶 등대쪽으로 몰려들기를 반복한다”며 “묘박지에 왕래하는 어선을 피해 5~6마일 벗어나게 되는데 울기등대 일원이 바로 그 지점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고래가 발견된 6번 중 5번이 울기등대 동방 5~8마일 근처였다.
고래바다여행선 출항 당일 기상상태가 맑은 날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고래발견율을 높이고 있어 당분간 고래발견율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올해 고래축제기간 나흘 동안 모두 고래를 발견하면서 명실공히 ‘고래바다 고래도시’를 각인시킨 고래바다여행선의 승선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지난해와 비교해 이용객 수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고래발견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약률이 부쩍 늘고 있다는 점에서 승선인원 또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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