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문학인 '이수자씨' 전국시조백일장 장원

시조 ‘마디풀’ 도시 노동자 아픔.희망 강인한 생명력 표현

울산 문학인 '이수자씨' 전국시조백일장 장원





▲ 이수자씨

ⓒ 뉴스울산


울산지역 문학인인 이수자(57)씨가 최근 한국시조시인협회(이사장 이우걸)에서 공모한 제37회 전국시조백일장에서 대학일반부 장원을 차지했다.


이수자씨는 이번 공모에 시조 ‘마디풀’이 장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얻었다.


“하늘로 손을 뻗어 한 뼘 한 뼘 다가간다/쪽방촌 모서리 잠 눈곱등 밝혀놓고/밤이면 바람의 경전 온몸으로 읽는다”(중략) (이수자씨 시조 ‘마디풀’ 중)


이 시조를 장원으로 뽑은 심사위원은 "도시 노동자의 아픔과 희망을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마디풀을 통해 시를 이끌어가는 힘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내일을 기약할 수 없고, 짓밟히거나 베어져도 마디에서 뿌리를 내리고 다시 줄기를 키우는 마디풀처럼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노동자의 삶을 잘 이끌어냈을 뿐 아니라 '밤이면 바람의 경전 온몸으로 읽는다'라든가 '끈 풀린 안전화가 밥집 문 들어설 때'와 같은 장 등이 선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수자씨는 당선 소감을 통해 "울산시민문예대학 시조 강의를 통해 우리시 시조의 중요성과 당면한 시대가 요하는 시조 창작이 어떤 길을 가야하는지를 거듭 역설해 주신 박영식 교수님께 이 영광을 드린다"며 "함께 공부하며 힘이 부칠 때마다 멘토가 되어준 여 문우님과도 당선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수자씨는 울산에서 태어났으며 울산시민문예대학을 수료하고 제25회 울산산업문화축제 시조 가작, 제17회 울산전국시조백일장 장원 등 수상경력이 있다.



한편 제37회 한국시조시인협회 전국시조백일장 시상식은 오는 7월 19일 오후 4시 서울 조계사 전통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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