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헌, 단오맞이 한마당 큰잔치 성료

씨름 우승자 소한마리 끌고 원도심 퍼레이드 눈길.. 그네타기, 창포물에 멱 감으며 고유명절 단오 의미 되새겨

울산 동헌, 단오맞이 한마당 큰잔치 성료

13일 단오(음력 5월 5일)를 맞아 울산동헌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중구청과 울산중구문화원은 15일 오후 울산동헌에서 ‘제6회 단오맞이 한마당 큰잔치’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참여어린이를 대상으로 ‘동헌 골든벨, 우리고장 바로알기’를 시작으로 씨름대회, 전통공연, 창포물에 머리 감기, 그네뛰기, 도호부사 행차 등이 펼쳐졌으며 어린이 벼룩시장과 먹거리 장터도 열렸다.


단오맞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동헌 앞마당 모래씨름판에서 펼쳐지는 ‘소’ 한 마리 씨름대회는 동별 남성조와 여성조 대표가 나서 기량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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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성 씨름대회는 출전자들이 엎치락뒤치락하며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했으며, 남성부 씨름대회는 천하장사 씨름판 만큼의 열기와 함께 각 동 주민들의 화합과 열정을 보여주는 한마당의 자리가 됐다.


씨름은 남.여 단체전으로 각 5명씩 출전해 3판 2승으로 승부를 가렸으며, 열띤 접전 끝에 다운동과 우정동의 결승에 올랐다.


경기는 2:2의 상황까지 왔으며 우정동 박기문(60세)선수와 다운동 김준수(52세)의 한판으로 모든 승부가 결정되는 가운데 우정동이 ‘소’ 한 마리의 영광을 차지했다.


우정동 박기문(60세) 선수는 “상대방 선수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는데, 주민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운이 좋아서 이긴 것 같다”며, 상대방 선수를 격려하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다운동 김준수(52세) 선수는 “씨름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주전부터 주민들과 함께 연습해 매진했는데, 우승을 못해서 아쉽다”며, “하지만, 승패를 떠나 선수와 주민 등이 모두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경기를 즐겨서 보람찬 시간였다”고 말했다.


또한, 단옷날 부녀자의 야외나들이가 허용돼 창포로 멱도 감고 그네도 뛰어보는 날임에 착안한 행사도 재현했다.


양사초등학교 3학년 이 모 학생은 “창포물에 머리 감기가 이번 체험행사 중에서 색다른 경험였고, 친구들을 만나 머릿결을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옷날은 음력 5월 5일로 5의 수가 겹쳐 일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기도 하도 하며, 단오부채를 만들어 주고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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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대회가 끝난 후 도호부사 행차가 이어졌다. 행차는 도호부사, 씨름장사가 탄 모형소, 퍼레이드카에 소한마리 등의 순으로 동헌에서 출발해 원도심을 지나 씨름대회 우승동인 우정동을 지나 다시 동헌으로 돌아왔다.


이 행차에는 주민, 어린이, 참가선수 등 모두가 참여해 이긴쪽도 진쪽도 없이 모두가 흥겨워 하고 화합하는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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