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에 찾아간 맛있는 이야기...,

산삼 오리백숙으로 몸과 마음의 사랑을 더하다.

어버이날에 찾아간 맛있는 이야기...,

 


아버지의 삶은 아버지의 것이고, 어머니의 삶은 어머니의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왜 이렇게 사느냐고 묻지 않았다.


그것은 아무리 어머니라 해도 예의에 벗어나는 질문임에 틀림없다.





- 양귀자님의 '모순' 에서 -

 







ⓒ 뉴스울산



 


가정의 달 5월이다.


아무리 그래도 어머니의 삶에 예의를 벗어나는 질문을 하면서 살면 좋지 않을까 싶었어서


어머니에게 전화를 건다.


"같이 점심 먹어요~!"


 


통도사 영축산 자락 속으로 한참을 굽이 굽이 돌아 가서야 만날 수 있었던 곳,



 







ⓒ 뉴스울산



 


내 어렸을적 시골 풍경처럼 고향 냄새가 나고,


멀리 영축산 자락에서 들려오는 아카시아향 오월 냄새가 향긋하다.










ⓒ 뉴스울산



'山蔘 마루한'


으뜸가는 사람의 우두머리를 뜻하는 순우리말,


 


우두머리가 될 만큼 으뜸가는 요리가 궁금해지는 곳이다.


요리 연구, 요리 수업, 직접 담그신다는 사장님의 장아찌에 벌써 입안이 구수해져 온다.








ⓒ 뉴스울산




 


떠나기전 미리 전화로 야외 자리에 안고 싶다고 부린 작은 욕심에,


어버이날이어서 특별히 야외 테이블에 차려주신다고 화답하신 사장님의 마음이 감사하다.


자연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마음을 읽어 주심에 '배려' 라는 이름을 붙여본다.


 









ⓒ 뉴스울산




 


꽃단장을 한 정갈한 음식에 마음은 꽃이 된다.


봄이 된다.


꽃보다 아름다운 봄이다.



그리하여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 뉴스울산






ⓒ 뉴스울산




 


상차림 한번 간지럽게 단정하다.


 






ⓒ 뉴스울산





ⓒ 뉴스울산





ⓒ 뉴스울산
 


산삼 한뿌리,


각종 한약재를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불끈 솟아 나는 것이 세상도 정복할 수 있을 듯 하다.








ⓒ 뉴스울산
 


한주전자 30,000원 --> 15,000원


어버이날 특별 할인의 행운을 잡았다.


 




ⓒ 뉴스울산




 


이렇게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앉아 본 기억이 언제였던가,


어색한 'V'자 손놀림에 쑥스러운 웃음이 있다.


그 어색한 웃음속에 사십년이 넘는 세월의 일방통행 어머니의 마음을 엿본다.


사랑하는 마음 담아본다.






ⓒ 뉴스울산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그리고 엄마!



사.랑.합.니.다~!









ⓒ 뉴스울산


어버이날의 여운이 가시지 앉아 다음날 다시 찾아본 그곳에서 새로운 메뉴를 접해본다.


1인분 15,000원의 연잎 한정식


 




ⓒ 뉴스울산







ⓒ 뉴스울산



'아카시아의 향은 그 향기뿐만 아니라 맛 또한 일품이야.


어렸을 때 우리는 대나무의 끝을 적당히 갈라


그 사이에 작은 나뭇가지를 끼워 공간을 만들고


그 사이로 아카시아의 줄기를 넣어 비틀어 꺾어 딴 다음


그 꽃잎을 맛있게 먹곤 했어.




향긋하기가 말도 못해.


그 맛을 모르는 이는 도시 촌놈이야.


촌에서 산다고 촌놈이 아니고 뭘 모르는 녀석을 촌놈이라고 하는 사실을 아니?'


 


친구가 보내온 편지에서...,


 


오월의 향기와 어울리는 아카시아 튀김이 향긋하다.


 




ⓒ 뉴스울산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던가?


더 잘 보려면 가끔은 한발짝 물러나서 그 자리의 시선을 느껴보자.


갚아도 같아도 다 갚지 못할 어머니의 무한사랑을..., 




 







ⓒ 뉴스울산




 


엄마는 쑥쓰러우시다.


그 긴 세월을 살아 오시면서도 아직도 낯설고 새로운 일에 늘 수줍어 하시는 참 좋은


우리엄마다.


 









ⓒ 뉴스울산



 


정갈한 음식,


정갈한 디저트,


투박한 마음이 한뼘이라도 정갈해지기를 바래본다.


  


이런 욕심쯤은,


괜.찮.다~!









ⓒ 뉴스울산




 


영축산 자락아래,


느린 마음 가득 채우고 돌아 나와 팍팍한 일상으로 들어 서기엔 아쉬움이 발길을 잡는다.


 



서운암 가는길,


느리게, 느리게, 느리게 쉬어 가자.






ⓒ 뉴스울산


어머니,


당신과 오래도록 이 길을 함께 걷고 싶습니다.


 


 



'산삼 마루한 ' 찾아 가는길 :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438-4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pso315


055 381 4346



 

뉴스울산 (newsulsan@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울산(nunnews.kr)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