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간판,모범적인 모델 제시

울산시 남구가 현란하고 선정적 색상과 무질서한 난립으로 도시경관을 해치는 간판 문화에 대해 모범적인 모델을 제시하면서 도시의 얼굴을 바꾸고 있다.
특히 간판시범거리 조성과 아름다운 간판시상 등을 통해 올바른 간판문화에 대한 인식변화를 도모하면서 업주들 스스로 간판의 중요성을 느끼고 동참하는 등 간판의 새 문화가 정착되어 가고 있다.
남구는 먼저 간판 문화를 새롭게 정착시키고 도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롤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장생포 간판시범거리를 시작으로 손님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치열한 ‘간판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삼산동 한복판을 아름다운 간판으로 채워 넣었다.
또 이 영향으로 무질서한 난립으로 시각공해 수준이었던 무거동 바보사거리 일대도 규격에 맞고 아름다운 간판으로 점차 교체되면서 가로변은 몰라보게 깨끗해 졌고 젊음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활력 넘치는 거리로 변화됐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열린 ‘남구 아름다운 간판 공모전’을 개최하면서 간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업주들에 대한 의식변화와 함께 간판정비에 대한 참여의식을 더욱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도 대상에서 입선까지 20개의 간판과 5개의 건물을 선정, ‘2011 남구 아름다운 간판 및 건물’ 시상식을 열었으며 수상 작품집 발간에 이어 8~9일 양일간 울산대공원 남문광장에서 전시회도 열었다.
이 때문에 무조건 더 크게, 더 번쩍이게 간판을 만들고 싶어 했던 업주들은 깔끔하고 심플한 모델의 새로운 간판 디자인을 통해 가게 이미지 변신을 기대하는가 하면 ‘남구 아름다운 간판 공모전’ 수상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또 해가 거듭될수록 도심의 간판들은 더욱 아름답게 변해가고 주위와 조화를 이루게 되었으며 ‘남구 아름다운 간판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들의 수준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바뀌어 가는 간판들로 거리는 밝아지고 이를 보는 시민들은 흐뭇해하며 업주들 역시 높아지는 매출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남구는 앞으로도 남구청~남울산우체국 구간에 건설되는 ‘예술이 숨쉬는 거리’ 전역을 아름다운 간판으로 바꿔, 도심 간판문화의 변화를 계속해서 이끌어나갈 방침이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간판은 도시의 얼굴이나 다름없다. 난잡하고 저급한 간판은 결국 우리 도시 경관, 환경의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며 “간판이 도시의 문화 의식과 수준을 크게 결정하는 만큼 간판문화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어 “간판 하나에도 예술과 문화의 옷을 입힌 수작들이 남구 곳곳을 더욱 멋지게 변화시킬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좋은 간판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 강조한다.
한편 지난해 2010년도에 제정한 「남구 도시디자인 가이드라인」에도 간판에 대한 세부적인 규격, 색상, 디자인 등을 정하는 등 남구가 더욱더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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