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미소봉사회'를 만나다.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미소봉사회'를 만나다.


'미소봉사회'라는 이름은 2010년 9월에 만들고,

나눔의 길을 실천한지는 16년...

▲미소가 아름다운 '미소봉사회' 회원들

‘시월', ‘시월‘ 은 그 어휘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계절이다.

세상은 얼마나 이쁜가...


형형색색 옷을 기워 입은 낙엽들이 거리를 수놓는 아름다운 가을,

소슬하게 부는 바람이 생동감을 느끼게 해주는 가을,

눈이 부시게 푸르른 하늘을 보며 그리운 사람 그리워지는 계절 가을,

나눔의 아름다운 음율로 노래하는 사람들이 있어 더 아름다운 이 계절에 따뜻함을 실천하는 '미소

봉사회(회장 최필주)'를 만났다.


▲16년간 나눔을 실천해온 '미소봉사회' 회원들이 울주군 청량면 덕하리 '나눔터' 앞에서 마지막 기념 촬영을

하였다(2016년 5월 28일)

2000년 봄,

최필주 회장(현, 미소봉사회 회장)은 10여명의 뜻있는 지인들과  '좋은생각 좋은사람'이라는 봉사

모임을 만들었다.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 발달장애, 지능장애를 가진 장애인 공동체 가족이 살고 있는 울주군 청량면

덕하리 나눔터를 찾아 목욕봉사, 청소, 빨래, 안마, 말 벗 되어주기 등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맛

있는 음식을 나누면서 친구가 되어주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였다.


▲나눔터에서 함께 나눈 시간들은 이제 사진속의 따뜻함으로 가슴속에 남아 있다.

주머니속 작은 정성들을 모으고 시간을 쪼개어 지속되어온 봉사는 나눔터 아이들이 먹는걸 좋아해

서 조금씩 준비해간 음식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교감을 많이 했다고 한다.


'봄날에 점심을 한그릇하면 놀랄만큼 가까워진다'는 문장이 아니더라도 가까웠던 인연들을 멀리

보내면서 마지막 봉사하는 날은 많이도 울었다고 한다.


특히 '삼일ENG' 정진석 대표, '청림ENG' 강칠희 대표는 7년 동안 나눔터 가는날에는 한번도 약속을

어기지 않고 필요한 물품들을 후원했다고 한다.


'나눔터'는 정책상의 이유와 원장님의 건강상태 악화로 더이상 운영이 어려워져 올해 6월에 문을 닫

았다.


▲24시간 시각장애인 단기보호센터 '광명원'(울산시 남구 왕생로 40번길 25 성도빌딩 6층)

'미소봉사회'는 '나눔터'와의 지난 16년간의 소중한 추억과 기억, 인연을 가슴속에 묻고 올해 7월부

터는 2년간 식사봉사를 했던 인연을 계기로 시각장애인 단기보호센터인 '광명원'과 다시 인연을 맺

었다.


▲'미소봉사회' 최필주 회장

광명원은 매월 첫째주 토요일 봉사를 한다.

'미소봉사회' 최필주 회장이 시각장애인들을 대할 때 알아 두어야 할 여러 에티켓과 앞으로 이곳에

서 실천해야할 나눔에 대해 회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에 대한 에티켓

시각장애인은 완전히 시력을 상실한 전맹과 일부 시력을 가지고 있는 약시로 나누어진다.

이동을 위해서는 안내견이나 지팡이를 사용하고 시각장애인과 함께 걸을 때는 팔을 내어준다. 

길을 알려줄 때는 그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를 지각하고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것들을

상세히 설명해 주어야 한다.

음식점에서는 메뉴와 가격을 읽어 주고 테이블위에 이미 놓여진 음료에 대해 설명해주고 장식용

물건에 대해서도 알려 주어야 한다.



▲7살때 실명을 하고 시작장애인이 된 한경섭 원장(69세, 가운데)이 '미소봉사회'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광명원'은 1999년 신정동에 처음 설립 되었고, 2007년에 허가를 받았으며, 가족이 있지만 찾아 오지

않는 시설 이용자를 비롯한 18명의 시각장애인들이 24시간 단기 보호를 받고 있다.

도심의 빌딩 6층에 자리잡고 있어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이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기에는 불

편한 점이 많다고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시각장애인 시설이 없는 울산에서 예산 지원을 받아 부지 확보를 하고 시각장애인

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법인 시설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미소봉사회' 회원들과 '광명원' 가족들이 함꼐한 십리대숲 나들이

시각장애인들에게 가장 필요한것은 말벗이 되어줄 친구라고 한다.

또한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자연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는 산책하기 좋은 공간에서 생활하

기를 꿈꾼다.

그들의 바램이 꼭 이루어지길 바라며 미소봉사회 회원들은 한달에 한번이지만 꾸준하게 그들의

눈이 되고, 팔을 내어 주며 동행이 되려 한다.




▲'미소봉사회' 회원들이 십리대숲 나들이 후 기념촬영을 했다.

'미소봉사회'에 참여하는 회원들은 가족단위로 아이들과 함께 봉사를 한다.

30년 이상된 인연부터 최소 5년 이상된 지인들로 맺어진 가족봉사단으로 성인여성 10명, 자녀들 15

명 정도의 소수 인원이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고 한다.

'미소봉사회' 자녀들은 오랜시간 엄마와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을 돌아볼줄 아는 이해를

배우고, 사회의 아픈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아이들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누구보다도 매월 첫째주 토요일을 기다린다고 한다.



▲왼쪽으로부터 다섯번째 정단비 학생이 2016 울산광역시 대학생 봉사단 발대식에 참가하여 울산과학대 대학생

봉사단 단장으로 임명장을 수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소봉사회' 최필주 회장의 첫째 딸 정단비 학생은 울산과학대 대학생 봉사단 단장으로 대학생

봉사단원들과 벽화 봉사와 주말마다 양로원을 방문하여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봉사하는 일이 알려지는 걸 원치 않았던 회장의 뜻으로 적은 인원으로 묵묵하게 봉사해

 왔지만 '광명원'과 인연이 닿으면서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과 산책을 하려면 2인 1조가

되어 안내해야 하기에 이제는 착한 소문도 내고 봉사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의 손길이 절실히 필

요할 시기인것 같다"라고 최회장은 말한다.

 

'미소봉사회'에서는 나눔을 함께 실천할 분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봉사참여 문의 : '미소봉사회' 최필주(☎010 9489 0933)


글 : 유정숙 기자 / 사진 : 김명호 기자, 미소봉사회 제공


뉴스울산 (newsulsan@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울산(nunnews.kr)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