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성 밖에 ‘숲’ 보랏빛 꽃을 피우는 맥문동

성주 성 밖에 ‘숲’ 보랏빛 꽃을 피우는  맥문동

 

성 밖에 ‘숲’이 있다. 글자 그대로 ‘성의 바깥에 있는 ’숲’이다.

성은 성주 읍성을 가리킨다. 돌을 쌓아 조성한 성은 사라졌지만 나무로 된 숲은 살아남았다

 

매년 이맘때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숲은 넓고 쾌적하다.

아름드리 왕버들 군락 사이 산책로는 여유롭다. 혼자 사색하며 조용히 걷거나 벤치에 앉아 오가는 이들을 바라보노라면 온몸은 어느새 보라색 물감에 젖는 것 같다.

천연기념물 제403호로 지정된 57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수령 300∼500년짜리 왕버들은 세월만큼 둘레 6m, 키 20m에 이를 정도로 크다.


 


오랜 세월과 거친 풍파에 기력이 쇠한 듯 부목(버팀목)에 기대고 있지만 몸은 수없이 뒤틀려 물결무늬를 빚으며 장관을 이룬다.

 

2011년 성주군은  왕버들 주변에 맥문동을 심었다.

한약재로 쓰이는 맥문동은 라벤더와 꼭 닮은 보랏빛 꽃을 피우는 백합과 식물이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자라는데, 이 부분을 캐서 약재로 사용한다.

 

여름이 가기전 휑하니 역사와 참외의 고장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 NUN 뉴스 울산 : 윤원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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