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초파일 탑돌이

불국사 초파일 탑돌이

불국사 초파일 탑돌이

515일은 부처님 오신 사월초파일.

저는 가까운 절에 갔다가 저녁 7시에

불국사에서 매년 탑돌이행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6시 전에 입구에 도착해 주차를 마치고 바로 앞에 있는

동리 목월 문학관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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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불국사 대웅전 앞

둥둥둥~~~

불국사의 사월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

봉축대법요식 행사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세분의 스님이 번갈아 가면서 끊이지 않게 이어지는

북소리는 가슴을 뻥 뚫어주는 시원함이 있었는데

육지동물을 위한 의식이라더군요.

 

이어서 날짐승을 위한 운판과

물속의 중생들을 제도하는 목어의식은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공생으로 인도했습니다.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과 세차게 부는 바람은

참가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동남아인들로 보이는 분들은 머리까지 감싸고 계셨습니다.

 

행사 진행 스님의 간단한 봉축의미와

탑돌이 진행의 안내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세계로 인도하는 석가모니불이란

짧은 구절을 청량한 목소리로 반복하는 스님의 독경이

입이 언 듯 휘청거리기도 했지요

 

이어서 주지스님을 선두로 불국사 경내를

몇 바퀴 도는 탑돌이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갔던 저는 다보탑과 석가탑 주위를 도는 걸로

생각했는데 참여인원을 보니 애초에 잘못된 착각이었어요.

 

사찰에서 준비해 주신 등에 촛불을 켜고

다보탑 옆의 통로를 지나 청운교, 백운교 앞을 지나는

긴 행렬은 누구나 간직한 소망의 애틋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2024515일 촬영

류희수기자 (hl5bh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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