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협곡열차(V-train)와 함께 떠나는 가을여행

경북 봉화 분천역에서 스위스 체르마트를 만나다!

백두대간 협곡열차(V-train)와 함께 떠나는 가을여행

 


세상과 우호적으로 지내기 힘들었던 뜨거웠던 여름이 끝나고,


가슴속에서 까닭모를 그리움이 스멀스멀 기어 나오기 시작 한다면 이미 가을이 시작 되었다는 것이다.


가을이 시작 되면서 '추억', '낭만' 이런 단어들은 바늘과 실처럼 나란히 따라 붙고,


가을 낭만을 한껏 끌어 올려줄 그 첫번째 이름으로 가을 기차여행을 떠난다.


낙동강 굽이 굽이 휘감아 도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 철길 위에서 가을 낭만 여행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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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시작되고 가을이 시작되면서 경북 봉화는 천년의 향이 살아 숨쉬는 송이향으로 가득하다.


건강한 여행, 지치지 않는 여행을 하기 위해서 자연산 송이 돌솥밥으로 배를 채움으로 봉화여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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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천역(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935-1) 가는길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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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협곡열차(V-train)의 기착지이자 중부내륙 순환열차 O-train(O는 'One'의 약자,


강원, 충북, 경상북도 중부내륙을 하나로 잇는 순환열차)의 환승역인 봉화구간 분천역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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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1월 1일 처음 문을 연 '분천역'


2013년 4월 11일 첫 백두대간 협곡열차 발차 후, V-train은 코레일의 가장 인기 있는 기찻길 여행 코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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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했던 산골 오지마을 시골역사는 지난해 봄부터 기차여행의 추억을 담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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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암역까지 운행했던 기차가 다시 분천역으로 돌아오고 다시 사람들을 싣고 떠날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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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의 협곡 모양을 본떠 이름 지은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은 경북 봉화 분천역에서 출발하여 비동 임시 승강장 - 양원역 - 승부역 - 석포역 -


강원도 철암역까지 총 27.7Km를 운행하며 운임은(편도 8,400원)이고, 편도 1시간 10분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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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천역은 스위스와 수교 50주년을 맞이하여 백두대간 힐링마을 분천의 기차역과 스위스 알프스의 청정 마을 체르마트의


기차역 두곳이 자매 결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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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마트에서 보내는 편지'


내가 나에게 쓰는 엽서도 좋고 전하고 싶은 그리운 이름이 떠오른다면 100일 후 받게 될 가을엽서 한장 우체통에 넣어보자.


엽서는 분천역사, 협곡열차 2호차 매점에서 한장 천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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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봉화 분천역 협곡열차를 찾는 이유중 하나는 아름다운 영동선의 모습, 계곡을 굽이도는 낙동강의 비경들,


창밖으로 보여지는 풍경 하나하나에 눈을 뗄 수 없음은 물론이거니와 시속 30Km의 느린 속도로 달린다는 매력 때문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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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의 특징은 객차 지붕에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해 그 힘으로 열차가 움직이고 객실안의


선풍기도 돌아가는 친환경 열차이다.


국내 최초의 개방형 관광열차로 천정 외에는 사방이 유리로 되어 있어 협곡 사이로 보이는 자연 그대로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아날로그 기차여행의 추억을 선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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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사진에 담음으로 추억을 만들고, 그 추억을 실시간으로 좋은 사람들에게 전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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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train에는 또하나의 매력이 있다.


26개의 터널을 지날 때마다 캄캄한 기차안 천정에서 빛을 발하는 야광별이 1,3호차 천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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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30Km의 느린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운행 중에도 다른 객차로 이동해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메모 한장에 담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훔쳐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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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동 임시 승강장


저마다의 추억을 남기며 달리던 기차는 비동 임시승강장에서 잠시 쉬어간다.


분천역을 출발한 백두대간협곡 열차는 화전민이 모여 살았던 비동에서 잠시 정차한 뒤 양원역으로 출발한다.


체르마트길(비경길) 트래킹을 할 사람은 여기에서 하차 하라는 멘트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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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와 기차 여행을 함께 하고 싶다면 분천역에서 비동마을 임시 승강장까지는 기차여행을 하고 비동 임시 승강장에서 내려


양원역에서 승부역까지 체르마트길을 걷고 기차 시간을 미리 체크해서 승부역에서 철암역까지 기차를 타면 된다.



철암역에서 30분 정도 휴식 후 기차는 다시 분천역으로 되돌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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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동승강장에서 다시 기차는 달려 '국내 최초의 민자 역사'라는 별칭이 있는 간이역인 양원역에 도착한다.


양원마을은 원래 열차도 서지 않고 버스도 다니지 않던 오지 마을이었다.



주민들이 시멘트를 사다 삽으로 직접 역사를 짓고 기차를 서게 해달라고 수차례 철도청에 건의한 결과 주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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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이라 부르기도 무색할 정도로 작은 역대합실과 추억의 화장실,




2평 남짓한 역사 내부는 향수를 자극하는 텔레비전과 책들로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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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의 여유를 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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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정차하는 시각에 맞추어 마을 주민들이 이 지역 청청 농산물들과 맛깔스러운 음식들을 담아 놓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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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맛도 소박하고 착한 가격의 간식들이 십분의 여유를 누리는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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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비동마을에서 양원역까지 이어지는 2.2㎞의 체르마트길(비경길)을 걸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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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역을 뒤로하고 기차는 다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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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창으로 들어오는 협곡의 바람이 가을을 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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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역 다음역은 '하늘도 세 평, 꽃밭도 세 평' 이라는 문구로 잘 알려진 승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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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역을 지나면서 기차는 더욱 아련한 풍경들을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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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곡을 휘감아 도는 낙동강 물길에 한참 넋을 놓고 젖어야 하는 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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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이 가는 곳에 마음도 머문다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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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눈길을, 마음을, 시선을 잠시라도 뗄 수 없게 만드는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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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시간 10분여를 달려 기차는 경상북도 봉화 분천역에서 강원도(태백시 철암동) 다시 추억을 싣고


떠나고 멀어진다.




석포를 거쳐 철암에서 멈춘 열차는 삼심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분천역으로 돌아간다.


올 때 만나지 못했던 풍경을 제대로 다시 천천히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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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 지폐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80년대 석탄 산업으로 분주했던 곳!



태백시가 생기기전까지 이곳은 삼척(三尺)땅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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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암역에서 분천역으로 돌아가기까지는 30여분의 여유 시간이 있다.


문화와 역사가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철암 탄광역사촌에서 잠시 쉬었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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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성업중이었고  지금은 폐업한곳이 대부분인 상가 2층을 올라가면 다양한 테마와 태백시 탄광촌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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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업이 성업하면서 마을의 술집, 주점들도 성업을 누렸다고 하는데 그시절의 사회 풍경을 묘사한 나무 인형들의 움직임도


또다른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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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석탄 가루를 뒤집어 아직도 채탄중인 장성광업소는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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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다시 분천역으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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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시작 되었다.


마음속에 미세한 꿈틀거림이 신호를 보내오면 떠날 채비를 하자.


다시 떠나고, 다시 돌아오고 다시 추억을 싣고 떠나고, 멀어지고...,



삼등삼등 완행 열차에 식은 가슴 지친 몸을 싣고 감성충전 가을 기차 여행을 떠나보자.


 


글/사진 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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