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여정으로 드러나는 `삶`

추운 겨울 마음이 허해지면
사람이 그리워 찾는 곳이 있다.
자그마한 공간속의 ‘쉼’속에 술래잡기 하듯 숨어있기 좋은 공간 나만의 공간 전통찻집 “다요”에서 주인이 전하는 차 이야기를 들어보자.
‘또로록 또로록’ 차잔으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지친
마음을 걸러낸다.
뱅그르르 돌아 한참을 제 자리찾아가는가 싶더니 세월속에
묵혀둔 속내 뱉어내는 숨구멍으로 이내 흘러가버린다.
속내 덜어내고 나니 어느새
속 빈 잔만 눈앞에 한 자리.
차 한잔은 고여있을때 잠시
심 호흡을 하여 여유를 즐기고,
또 차 한잔은 목젖으로 흘러감에 건강함을 전해준다.
이야기로 이어진 차 한잔의 공간은 고즈넉한 저녁 석양이 오늘 하루 ‘안녕’을 전해오며 끝이났다.
글.사진/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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