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목도 개방, 이제 논의할 시점이 되었다.

따라서 세계 각국은 물론 국내 지자체별로도 관광 인프라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관광 산업은 여행객 유치 뿐 아니라 선물업, 음식 숙박업, 의류산업, 의료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파생 산업
을 유발시킨다.
서울엔 해마다 수백만의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찾아들고 제주는 중국인 투자가 봇물을 이루어 시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을 정도다.
하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서울 동대문에서 의류 구입, 강남에서의 성형수술 등 목적 관광에 편중돼 있어 우리
울산으로선 입맛이나 다시며 강 건너 불구경 해야 하는 처지다.
우리 울산으로서도 산업 관광, 영남 알프스, 일산진 송림, 대왕암 공원, 강동권 청정 해역 등 다양한 인프라
를 제대로 묶어 활용해 낼 방안은 없는지 , 중국인 관광객이 아니라도 인근 일본과 국내 관광객 배가 운동이
라도 펼친다면 어떨까.
전남 화순의 경우 수십년 출입 통제로 묶어 두었던 화순 적벽을 공개, 빼어난 TV영상으로 소개한 이후 관광
객들의 발길이 쇄도하고 있다 전한다.
그만큼 국내 관광객들이 가볼만한 곳은 거의가 다 발길 안 닿은 명소가 없고 숨겨진 비경이 동 났다는 의미
도 된다.
김제 지평선 축제나 보리밭 축제, 예천의 곤충 박람회 등도 사실상 무에서 유를 창조한 케이스이며 뛰어난
기획력의 소산이다.
우리 울산도 산업 관광과 함께 태화강 십리 대숲, 영남 알프스, 일산진송림+대왕암공원 등 다양한 천혜의 자
원을 패키지로 묶어 내는 주무부서의 전방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가령 국내 사진 공모전 사상 최고액의 시상금을 내걸고 전국적 규모의 사진공모전을 사계 별로 개최해 으뜸
가는 출품작을 엄선, 포털에 울산 관광 검색의 상위에 띄우는 방안은 어떨른지.
여기에 더해 사전 환경영향 평가를 거친 후, 수십년 출입금지로 묶어 두었던 춘도라고 불리었던 동백섬, 목
도를 이젠 전격적으로 개방할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동백섬, 목도가 출입 금지된 경위는 잘 아시다시피 수백년생 동백 나무들이 심야에 도벌되면서다.
그동안 수십년 사람의 발길이 끊기면서 하늘을 찌르는 성목이 되었을테고 자연 보존도 어느 정도는 완성되
었으리라 본다.
이젠 그때와 달리 CCTV 등 전자 감시기기의 출현으로 24시간 심야에도 충분히 감시가 가능하고 목재 데크
로 관광객들의 탐방 동선을 유도한다면 개방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이런 울산 만의 빼어난 천혜의 자원을 묵히지 말고 관광 인프라로 활용하는 것도 혜안이며 많은 시민들의 염
원일 것이라 생각한다.
울산시가 개방을 결단한다면 큰 박수를 받을 것으로 본다.
더 이상 고답적인 사고의 틀에 갇혀 꽁꽁 금지 구역으로 묶어 두게 되면 아름다운 섬 목도를 기억하는 기성
세대는 머잖아 세상을 뜰 것이고 신세대는 목도 라는 이름 자체조차 모를 수도 있다.
잊혀진 것은 없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
금지 밀실의 시대는 갔다. 모든 것은 공론화를 거쳐 공개하는 열린 행정의 시대다.
미래와 발맞춘 울산시, 남구청의 선도적이고 전향적이며 진취적인 과감한 결단을 촉구한다.
류윤모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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