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대림이 수놓은 천년 바위섬, 연대도에서 출렁다리 건너 만지도 까지...,

탄소배출 제로 섬, '에코아일랜드'

난대림이 수놓은 천년 바위섬, 연대도에서 출렁다리 건너 만지도 까지...,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 섬, 정현종 -








ⓒ 뉴스울산 달아항

연대도로 떠나는 여행자들을 싣고 떠날 '달아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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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아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운행시간표를 확인하고, 돌아나오는 마지막배까지 챙기고 표를 끊는다.





때로는 먼기적 소리 울리며 식은 가슴, 지친 몸을 싣고 떠나는 기차안이나, 때로는 덜컹이는 차창에 기대어 스쳐지나는


몇번의 풍경을 갈아 타야 하는 버스안이나, 때로는 뱃고동 소리 육지에 남겨 두고 떠나는 섬여행이나 그 자리에 앉으면


누구나 영화속 주인공이 되거나 엉덩이가 덜썩 덜썩 주체하지 못하는 가슴이 된다.





'부우웅~ 부우웅' 뱃고동을 울려대며 배는 물살을 가르며 거침없이 나아간다.


두고온 그리움이나 새롭게 만나게 될 설레임이나 모두가 친구가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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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분쯤 후 연대도가 눈에 들어 오면서 멀리 연대도와 만지도를 가지런하게 이어주는 출렁다리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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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도 :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연곡리에 있는 섬


연대도 명칭의 유래는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에서 왜적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섬의 정상에 봉수대를 설치하고 봉화를


올렸다고 해서 '연대도'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연대도 선착장에 도착하고, 곤광객들은 설레이는 마음도 함께 내린다.





여행자들을 맞아주는 빨간 등대는 수많은 사람들이 남기고 간 이야기들을 품고 고기잡이 배들을 밝히며 늘 그자리에 서


있으니 얼마나 넉넉한 마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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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도와 만지도를 잇는 출렁다리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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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계단을 올라서면 연대도에서 시작하는 출렁다리 입구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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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도 - 만지도 출렁다리, 섬과 섬을 잇다.


중간에 주탑이 없는 현수교 구조로 섬과 섬을 잇는 다리,


사람만 건널 수 있는 보도교이며 길이 98.1m. 폭 2m 규모의 현수교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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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도에서 만지도를 방향으로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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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일행이 있다면 출렁다리에 걸맞게 한번 흔들 흔들 가슴을 철퍼덕 내려 앉게 만드는 장난 한번 쳐도 잔잔한


한려수도 넋을 잃는 풍경 앞에서 깔깔, 까르르 웃으며 건널 수 있는 연출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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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허리춤으로 잔잔한 바다와 마음 수위를 맞추며 만지도로 가는 길에 데크길이 잔잔하게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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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도 :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山陽邑)에 속하는 섬,  면적은 0.35제곱킬로미터, 인구는 15세대 39명이 산다.


연대도 서쪽에 있는 섬으로 인근의 다른 섬에 비해 사람들이 늦게 입주해 '늦은 섬'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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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도에는 손으로 직접 내린 착한 가격의 커피가 있다.


한손에는 옛날과자를 들고, 커피향과 함께 바닷길을 걷는 추억을 간직한다면 더없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파도의 출렁거림을 보며 삶을 그리워했기 때문에 바다가 아름답다'고 어느 시인이 고백 했던가...




항상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이는 아름답고, 때로는 그 아름다움이 사람을 그리워하는 바다 같다.


만지도에서 만난 어르신에게서 바다 같은 어떤 그리움이 느껴진다.






만지도에서 연대도 방향으로 바라본 출렁다리,


만지도에서 바다 같은 그리움을 발견하고 다시 연대도로 건너가 연대도 지겟길로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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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도 최고의 패션리더, 김외선 여사댁 이름표가 정겨운 곳, 연대도 경로당 '구들'이라는 이름에서 아랫목 구들장의 따뜻한


온기가 퍼지고, 연대도 유일한 담배집에서 여행자는 담배 한개피로 피로를 풀지도 모르겠다.


돌아가는 마지막 배시간을 확인하고 잠시 놓쳤던 이야기들을 읽어내며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연대도의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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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백리길'은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6개 섬(미륵도,한산도,연대도,비진도, 매물도,소매물도)의 둘레길을 합쳐 약 100리


42.1km에 이르는 해상형 둘레길로 2012년 조성되었다. 예로부터 ‘섬 주민들’이 산에 나무를 하러 다니던 지겟길이나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이용하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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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도 지겟길 구간에 있던 작은 교회, 연대도 산성교회


누군가 용서하지 못했던 사람에게, 상처준 사람에게 이제는 다 잊었다고...마음을 전하러 문을 열고 들어 가고픈 충동이 일게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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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도 지겟길, 에코아일랜드 체험센터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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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무성하게 바다로 드리워진 길을 걸으며 생태섬에 살아 숨쉬는 자연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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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아일랜드 체험센타에는 시소나 자전거의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기구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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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를 건너고, 지겟길을 걷고, 그래도 무언가 아쉬움으로 채워지지 않는 가슴이 남아 있다면 전복회로 달래 보자.




이제 곧 여행자들을 싣고 떠날 마지막배가 바다 어디메쯤에서 통통 거리며 선착장으로 들어설 것이고, 남겨둔 마음은


없는지, 또 남겨둘 마음은 없는지 마음을 단단히 여미며 막걸리 한잔 털어 넣으며 배를 기다린다.





마지막 배를 기다린다.


집이 가까워져 오고 있다는 이야기다.




집을 떠나서는 다시는 집에 돌아오고 싶지 않고,


집에 돌아오면 또 떠나고 싶어서 안절부절 못하는 이 고약한 마음을 언제쯤 잠재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떠나는 자만이 꿈꿀 수 있다! 이 문장을 성실히 수행하며 살려고 한다.





뉴스울산 (newsuls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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