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가고싶다.

그 섬에가고싶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어떤 여행을 하는 것보다 섬에 가는 것으로 설렘이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바다와 배 그리고 망망한 대양을 항해하는 기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


 


위도는 전라북도에서 가장 큰 섬으로 변산반도 격포항에서 서쪽으로 14km 거리에 있다.


 


위도를 중심으로 주위에 6개의 유인도와 24개의 무인도가 있다. 위도는 격포항에서 정기여객선으로 5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위도는 허균이 소설의 “홍길동전”에 나오는 환상의 섬 율도국의 모델이 되기도 했던 섬으로, 생김새가 고슴도치와 닮았다 하여 고슴도치
위(蝟) 자를 붙여 위도(蝟島)라 했다고 전해진다.


 


 



 


 


격포항을 빠져나간 배는 등대를 뒤로하고 파라다이스 율도국으로 간다는 생각으로 잔득 그림을 그렸다.


 


여행을 간다면 이미지 검색을 통하여 사전 정보를 얻고 가는데 충동적인 위도의 여행이다.


 


 



 



 



 


 


여유롭다.


훌훌 털어버린 시간...


달랑 카메라 하나 들고 떠나는 여행이다.


 


'가장 위대한 여행은 지구를 열 바퀴 도는 여행이 아니라


단 한 차례라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여행이다. '


 


무엇을 돌아 보기위한 여행인가?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딱 두줄로 끝나는 정현종 시인의 「섬」이라는 제목의 시 전문이다.


 


섬은 바다 한가운데 외로이 떠있는 듯한 소외된 존재이자 단절된 현대인의 고독한 자아를 의미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수평선 가까에 위도라는 율도국의 파라다이스가 나타났었다.


어떤 모습의 섬일까?


어떤이야기들을 담고 있을까?


 


오전 11시에 출발한 배편이다.


1시간 30분 동안 "위도"의 이야기를 뷰파인더로 담아야 한다.


 


 


 



 



 



 


 


남해의 섬들과 달리 조용한 적막의 섬이다.


 


여름날이면 쌀과 먹거리를 싸들고 떠나는 무전여행지와 같은 그런 느낌이다.


 


트래킹을 가는 그룹들...


낚시를 가는 이들...


저 마다 목적이 있겠지만..


사전 지식도 없이 떠나는 나홀로 여행이다.


 


 



 


 


섬을 한바퀴 도는데 필요한 시간은 약 40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승객은 필자를 포함하여 세사람이다.


 


위도 전체의 전기를 공급하는 내연발전소가 있는 시름마을에서 두 분이 하차를 하였다.


 


문화관광해설사 라는 명함을 내미는 "백은기" 위도 버스기사이다.


 


 



 



 



 


 


녹음기를 틀어 놓은듯 저기 가는 사람이 김말복씨라고 한다.


김말복의 마누라는 이말순이고, 그의 아버지는... 어머니는 가족사를 전부 이야기를 하였다.


 


"저기 고기 말리는 아줌씨가 "김복례" 라고 한다.


그 시아버지는 "장갑수".... 틀리면 일억준다.


물어보라고 한다."


 


질펀한 위트와 농을 섞은 해설들이 참 오랫동안 하신분이라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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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파시”가 열렸던 시기에 형성된 마을이 있다고 하였다.


위도 파시는 대체로 4월 초순에서 하순까지 4~5주간 열렸다고 한다.


 


위도 파시가 열리던 시기에 5,500여 명의 어부가 좁은 어촌에 집결하여 일시에 번화한 대촌으로 변하였다는 현장을 찾아 가보았다.


 


 


 



 



 



 



 



 



 



 



 



 



 



 



 



 



 


 


 


질펀한 주모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주모(酒母), 여기 막걸리 한 사발!"


 


지금은 폐허가 된 골목안쪽에는 위성안테나로 무장을 한 숙소와 미용실의 간판...


도심에서나 볼 수 있는 쪽방들이 즐비하게 나열되어 있었다.


 


지금은 예전과 달리 조기가 잡히지 않아 세월지난 흔적으로 남아 있지만 골목안쪽에서 들려오는 어는 어부의 육자배기 한 소절이 나올 듯
했다.


 


위도라는 섬에 와서 골목길 사진을 촬영하게 될 줄을 누가 알았을까?


 


짧은 시간이었지만 세월의 깊이를 이야기 해주는 풍경 속에서 다음 여행지를 계획해 본다.


 


 <NUN=뉴스울산 윤원지 기자>

윤원지 기자 (myab1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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