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탑 지구본' 동 아닌 철재로 판명

울산시, 조속한 시일내 청동 재설치 지시

'공업탑 지구본' 동 아닌 철재로 판명

그동안 많은 논란을 가져왔던 공업탑 지구본의 재질이 울산시의 정밀조사에서 밝혀졌다.
 
울산시는 한국비파괴검사협회 소속 (주)한국공업ENG에 비파괴검사를 의뢰(7월 16일)하여 통보받은 결과 ‘지구본 5개소 검사결과 모든 지점에서 95% 이상의 철성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동안 논란을 가져왔던 녹물발생 원인과 지구본 재질에 대한 모든 의문이 해소됐다.
 
울산시는 지구본 재질이 동이 아닌 철로 밝혀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변호사 자문을 구하는 등 향후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다각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당초 동이 아닌 철로 판명될 시 ‘재설치는 물론 사기혐의로 형사처벌도 병행하여 추진한다’는 강력 대응 방침이었으나, 변호사 자문결과 ‘울산시와 제작자의 관계는 계약당사자가 아님에 따라 사기혐의의 형사고발은 성립되지 않는다.’는 의견으로 직접적인 고발은 어렵게 되었다.
 
그러나 계약당사자인 도급업체의 경우 제작자를 상대로 사기혐의 고발은 가능함에 따라 향후 지구본 재설치와 관련하여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울산시와 도급업체가 적극 공조하여 형사고발 등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울산시는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시공사로 하여금 지구본을 오는 8월 30일까지 청동으로 다시 제작, 설치토록 지시하는 한편, 만약 이행치 않을 시'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등 관련법에 의거 강력한 행정적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지구본 제작 당시 함께 제작된 ‘여인상’ 비파괴검사 결과, 이는 청동으로 제작되었음이 확인됐다.
 
고영명 녹지공원과장은 “본의 아니게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는 결코 이런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현장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울산 (newsuls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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