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춰진 태화강대공원 관리부실 심각하다
실개천 물놀이장 대장균 득실, 탁한물 피부병 염려... 대나무숲길 양쪽에 대나무그루터기 150개 있어 위험

지난 18일 부터 31일까지 태화강대공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봄꽃향연은 아름다운 꽃들이 만개해 멋진 경관을 연출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외지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어 자연생태환경도시 울산이 제대로 홍보되고 있으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 하고 있다는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박맹우시장이 봄꽃향연행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실개천물놀이장 탁한물, 대장균이 득실거린다.
박맹우 시장이 태화강은 시민이 가꾸어 가야할 위대한 우리의 자산이라고 말 할 정도로 관심이 크지만 부분,부분 관리 상태는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자전거, 시민걷기 함께 이용하는 숲길에 그루터기 몇 년째 방치
대나무 숲길 양쪽에 2~5cm남아있는 대나무 그루터기 150개가 있어 통행에 위험을 주고있다.
대나무숲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시민의 2차 제보로 대나무숲길을 처음부터 끝까지 걸어서 확인한 결과 150개 정도의 대나무 그루터기와 뿌리가 길 양쪽에 산재해 있어 무척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시민은 자전거와 단체 사람들이 함께 다니기 때문에 길가로 다니면서 걸려 넘어진 사람들은 종종 목격할 수 있어 시민들의 산책에 심각한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태화강대공원의 관리실태가 허술하기 짝이 없는 것이 아니냐며 당국의 무성의를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달 본지 기자가 시민의 1차 제보를 받아 이러한 사실을 태화강관리단 고위 공무원에 알렸으나 한달이 훌쩍 넘은 23일 현재까지 전혀 시정되지 않고 있어 안일한 책상머리 행정으로 태화강대공원을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실개천 물놀이장은 탁한물, 너무낮은 수심, 대장균 득실거려 이용 안해
실개천 물놀이장의 파라솔 벤치와 목재로 된 바닥의 전경 물놀이장의 대장균이 있는 탁한물의 바닥
또 대공원 사이로 실개천이 조성되어있고 중간에 물놀이장이 있지만 몇 년 동안 이용한 실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지 기자가 그 원인을 분석해본 결과 조성된 물놀이장이 너무 탁한물에다 썰물 때 수심이 너무 낮아 물놀이장으로는 적합하지 않을뿐 아니라 또한 대장균까지 득실거리고 있어 충격적이었다.
태화강관리단 자체 수질조사에 따르면 2011.6.14 대장균(Mpn/100ml )140,탁도(ntu) 7.24,cod(mg/l)6.1 그리고 2012.5.8 대장균170,탁도6.51,Cod 4.7 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수영장물이 대장균 1, 탁도2.8 이하여야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이곳 물놀이장은 물의 탁도를 보면 물놀이장 시설로는 부적격하지 않느냐는 지적들이 많다. 그저 바라만보는 물놀이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던 한 시민은 물놀이장이라는 간판을 내리던지 아니면 지하수를 사용하더라도 물놀이장으로 적합한 수질로 시설을 보완하여 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진정한 물놀이장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들을 알고 있는 시민들은 봄꽃향연 같은 전국 규모의 축제를 하면서도 이러한 문제점들이 노출되는 것은 태화강관리단의 대표적인 탁상행정이고 직무태만이라며 당국의 무성의를 질타하고 있었다.
‣반려동물 동반시 주의사항 안내문 관리 문제 대두
현수막형 안내문은 잡초에 묻혀있다. 스치로폼형 안내간판이 파손돼 있다.
멀쩡한 꽃을 뽑아내고 있는 작업자들 실개천 물놀이장의 안내간판 중 하나
태화강 십리대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동반하는 반려동물에 대한 주의사항 안내문이 스치로폼형의 소재로 만들어 파손된 것을 철거 했으며 현수막형 안내문은 잡초에 가려 보이지 않고 있다.
또 멀쩡한 꽃들을 뽑아내고 다른 꽃을 심는다는 작업자들 모습에서 적은 액수지만 줄줄 새는 세금이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태화강에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고래축제, 6.25참전유공자나라 사랑 전국대회, 한국 강의 날, 한국JC 전국회의대회,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등이 열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태화강을 찾았는데 이들이 십리대밭길을 걷고 물놀이장이라는 곳을 지나면서 무슨 생각들을 하였는지 두렵기조차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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