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국회의원, 범서읍 명예도서관장 되다
강길부 의원, 퇴임 후 자신의 책 3천권을 선바위도서관에 기증 퇴임 후 울주군 초등학생 대상으로 ‘향토와 지명’ 등 강연하고파

4선 국회의원이 읍단위 도서관의 무보수 명예관장이 된다.
[사진/강길부 국회의원]
강길부 국회의원(울산 울주) 사무실에 따르면, 오는 19일(화) 울산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도서관에서 강길부 의원이 소장한 책 3천여 권의 기증식을 가지고, 20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끝나는 5월 30일 이후 명예관장을 맡기로 하였다. 보수는 없으며 명예직이다. 선바위도서관은 2014년 강의원이 주선하여 국회도서관(당시 황창화 국회도서관장)으로부터 책 500권을 기증받은 바 있다.
강길부 의원은 9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소년 가장으로 농사를 짓게 되었는데, 당시 형편이 어려워 읽고 싶었던 책을 마음껏 읽지 못했던 것에 대하여 아쉬움이 많았다고 한다. 국회의원직을 수행하면서도 가장 아쉬워했던 것이 책을 많이 읽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차에 지난 4. 15.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를 한 강길부 의원은 자신의 퇴임 후에 지역사회를 위해서 뜻 깊은 봉사활동 방안을 찾다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자 행복이라 할 수 있는 자신의 책을 기증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기증할 곳을 물색하였다.
이를 알게 된 울주군의 이선호 군수가 적극 나서면서 책 기증과 함께 명예도서관장을 맡는 것도 급물살을 탔다. 이선호 군수는 ‘당이나 정치와 상관없이 강의원은 4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울산과 울주군을 위해 가장 일을 많이 하신 분인데, 마지막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것이 얼마나 훌륭한 일이냐, 책 기증뿐만 아니라 명예도서관장직을 드려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강의원의 명예도서관장직을 적극 주선하여 성사가 되었다.
한편 강의원은 책 기증과 함께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약 1천만 원 상당의 서예작품 및 사진작품도 함께 기증하기로 하였다. 반구대암각화 서예작품, 가지산 쌀바위 및 백두산 천지 사진작품 등도 함께 기증될 예정이다.
강의원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역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다니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강의원은 국토교통부 차관을 역임하였는데, 그동안 ‘향토와 지명’, ‘땅이름 국토사랑’, ‘울산 땅이름 이야기’ 등 울산의 지명과 관련된 유래나 설화, 이야기 등을 엮어서 책 3권을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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