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울산조선해양축제 성황리에 마무리


2013 울산조선해양축제가 지역 주민과 관광객 등 35만여명이 찾은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조선해양축제는 지난 6월28일 울산조선해양의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개막돼, 7월26일~28일 사흘간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메인행사가 열렸다.


이번 2013 울산조선해양축제는 ‘미래를 꿈꾸는 축제의 바다’라는 주제로 사흘간 기발한배 콘테스트와 방어잡기, 얼음배 조각대회, 후리잡기 재현행사, 수상레포츠체험, 나만의 배 만들기 등이 열렸다.


올해 4회째를 맞은 기발한배 콘테스트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가족부 기발한배 콘테스트가 신설됐다. 7월27일에는 가족부 기발한배 콘테스트, 7월28일에는 대학일반부 기발한배 콘테스트가 열렸으며, 기발한배 콘테스트에 이어 현장에서 제작된 배를 실제로 띄워보는 기발한배 레이싱 대회가 열려, 많은 사람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기발한배 콘테스트 가족부 대회에서 동구 서부동에 사는 박동원씨(34)씨 가족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박동원씨는 “무엇보다 배 제작에 재활용품을 50% 이상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두달간 이곳 저곳을 다니며 재활용품을 모으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평소에도 처형네 가족과 자주 왕래하는데, 이번 대회를 준비하던 기간동안 더 자주 만나며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디어를 교환했다”며 “친지간에 정도 더욱 도타워졌는데 상금까지 받아서 더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번 울산조선해양축제에서 처음으로, 수십년전 일산진 앞바다에서 이뤄지던 전통 어로방식인 ‘후리잡이’를 재현하는 행사가 열렸다. 김종훈 동구청장 등 내빈들이 풍어를 기원한 제례를 지낸 뒤, 사전 체험신청자와 축제 참가자들 등 400여명이 판소리 연주자 이선숙씨의 구성진 노래에 맞춰 바닷가 양쪽에 길게 늘어진 후릿그물을 당기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후리그물에 물고기가 잡혀 올라오자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으며 즐거워했다.


이날 후리잡기 행사를 지켜본 이재정씨(70.남목2동)는 “울산조선해양축제에서 후리잡이 재현 행사를 하는 것을 보니 어릴적 이 곳에서 후릿그물을 당기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동네사람들이 다 나와 그물을 당겼는데 멸치와 숭어 등이 정말 많이 잡혔다. 이렇게 후리잡이를 다시 보니 옛날 기억이 새롭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밤 시간대에 특히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7월26일 오후 7시30분에는 JK김동욱, 다비치 등이 출연한 영상음악회 ‘ubc 바다의 희망 콘서트’가, 7월27일에는 박남정, 동물원, 캔 등이 출연한 ubc콘서트 ‘파란’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특히 7월27일 오후 9시30분에 열린 ‘해상불꽃쇼’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일산해수욕장을 찾았다. 약 1만여발의 폭죽이 터진 해상불꽃쇼를 보기 위해 불꽃쇼 시작 2~3시간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백사장에 빈 자리가 없자 관람객들은 이면도로와 해수욕장 주변 공터 등에 자리를 잡고 불꾳쇼를 관람하기도 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울산 조선해양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한여름 바다의 이색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해양축제로 자리잡고 있다”며 “올해의 성원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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