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the Woodcut’ 4일 개막

울산을 목판화로 찍다

2013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the Woodcut’ 4일 개막

2013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the Woodcut’이 4일 오후 5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까지일주일 간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3전시장에서 열린다.


울산제일일보가 주관하고 울산시가 후원하는 이번 국제목판화페스티벌은 '울산을 목판화로 찍다'라는 주제로 88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해 10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 김상구 作 ‘No. 1044

ⓒ 뉴스울산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the Woodcut’은 목판화(木版畵)라는 단일 장르의 국제전시회로 세계에서 유일하다.


목판화가 일찍 성행한 한·중·일 동북아 3국 가운데 울산이 주도적으로 펼치는데 그 의미가 있다. 특히 울산은 모든 판화의 근원이 되는 선사암각화가 있는 곳이어서 의의가 더 깊다.






▲ 김상구 作 ‘No. 1050’

ⓒ 뉴스울산


이번 페스티벌 기간내 특별전으로 마련된 ‘울산을 목판화로 찍다’에는 김상구, 김억, 주한경 작가가 지난 5월 울산 12경을 답사한 뒤 태화강 일대, 간절곶, 정자 앞바다 등을 작품 속에 담았다.


이번 전시회는 김 억, 김상구 등 70명의 한국작가와 천찌(Chen Qi) 등 7명의 중국작가, 케이세이 고바야시(Keisei Kobayashi) 등 7명의 일본작가가 참여한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는 지난해와 달리 미국작가 4명도 참여한다.


케이세이 고바야시는 대부분 목판화가들이 널판을 사용하지만 나무의 나이테 방향으로 잘라 쓰는 방식의 목구(木口)목판을 사용하는 독보적인 작가다. 목구목판은 재질이 단단해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고바야시는 그 장점을 최대한 살려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아온 작가다.


중국의 대표 작가 천찌는 중국 전통 수성목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가다. 밑그림을 디지털로 접목해 대형작품을 제작하는 천찌는 한 겹의 화선지만 사용하는 단선지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 김억 作‘울산 태화강 대곡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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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미국의 중견 작가 앨리슨 사르(Alison Saar), 프랭크 로메로(Frank Romero), 현혜명(Hei Myung Hyun), 스탄 바든(Stan Baden) 등 4명이 참가해 주류로 자리잡은 한·중·일 목판화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국제목판화페스티벌 임영재 운영위원장은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은 한·중·일과 미국 등 세계에 우리의 목판화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올해에는 역량있는 미국 작가까지 참여해 더욱 의미가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초청되는 외국인 작가와 한국의 대표 작가들은 명실공히 세계를 대표하는 목판화 작가들”이라며 “올해는 한·중·일을 제외하면 미국작가만 참여하지만 점차적으로 유럽작가들까지 가세해 ‘the Woodcut’이 전 세계에 우리 문화를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스티벌을 앞둔 2일 일본 작가 히로코 후루야(Hiroko Furuya)가 울산대학교를 찾아 시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본 전통 목판화인 ‘우키요에’에 대해 강연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4일 개막 이후 페스티벌 기간내 주말동안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전시장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영감과 기쁨을 선사할 계획이다.


실크스크린을 이용한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반구대 암각화 프로타주(건탁)하기, 목판조각 맞추기 등의 체험행사를 비롯해 작가의 단색 판화 작품을 5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된다.


제일일보 기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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