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과천, 하천생태계 건강성 회복

잔가시고기 서식지 2배 확대, 서식밀도 10배 증가 … 물고기 11종 서식

척과천에서 서식하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Ⅱ급인 ‘잔가시고기’가 2008년에 비하여 서식지는 2배, 서식밀도는 10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태화강보전회(생태탐사대장 문호성)와 함께 척과천 일대 잔가시고기의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척과교 상류와 하류 각각 0.8㎞까지 잔가시고기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08년 울산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 남부내수면연구소 합동조사시 척과교 상류지역에만 확인되던 잔가시고기가 ‘척과교 하류’까지 발견되고 있는 데 의미가 있다.
 
또한 2008년 척과교 상류에 서식하던 개체수에 비하여 이번 조사에서는 서식밀도가 약 10배 이상 증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척과천에서 잔가시고기의 개체수와 서식지가 급속히 증가한 요인은 척과천 하천정비공사 후 갈대와 수초가 무성하게 자라 척과천 하천생태계의 건강성이 회복되어 잔가시고기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변화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잔가시고시는 맑은 하천 중류와 하류 수역의 돌 틈, 바위, 수초가 많은 지역 등에서 서식하는 체장 6㎝ 정도의 등 쪽에 예리한 가시가 7~9개 있는 물고기로, 동해로 흐르는 간성 북천, 송현천, 강릉 남대천, 형산강 등과 금호강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잔가시고기 서식실태 조사에 참여한 태화강보전회 생태탐사대장인 문호성씨는 현재 잔가시고기의 서식밀도가 높아 척과천 상.하류로 서식지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척과천에는 잔가시고기 외에 갈겨니, 참갈겨니, 점몰개, 왕종개, 미꾸라지, 미꾸리, 붕어, 동사리, 납자루, 납지리 등 11종의 물고기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2004년 10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사업비 118억7900만원을 들여 중구 다운동~범서읍 척과리까지의 제방 10.8㎞를 정비하는 ‘척과천 하천정비공사’를 실시했다.
뉴스울산 (newsuls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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