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석유화학공단 안전관리 마스터플랜 수립되나

울산시, ‘화학공단 안전관리 마스터플랜’ 수립 안행부에 건의

울산석유화학공단 안전관리 마스터플랜 수립되나





ⓒ 뉴스울산 울산석유화학 공단 전경.


울산 석유화학공단 등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안전관리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울산시는 안전행정부에 ‘울산지역 석유화학공단 안전관리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비로 국비 50억원 반영을 건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용역 대상은 울산·미포국가산단(4천811만1천㎡)과 온산국가산단(2천593만9천㎡)이다. 산단에는 1천30개 업체 11만9천498명의 종업원(4월 말 기준)이 일하고 있다.


시는 국가산단 설비 노후화 등으로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향후 오일허브 구축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모두 31건의 화재·폭발사고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26명이 중경상을 입은 바 있다.


시는 용역비가 확보되면 내년 현장 정밀진단과 설비 및 시스템 안정성 평가, 위험성 영향평가, DB 구축 및 마스터플랜 수립 등을 용역, 2016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사업은 취약중소기업 대상 정밀안전진단 사업인 반면 시가 시행하는 사업은 석유화학공단의 종합적인 안전관리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선조 안전행정국장은 "국가산단의 사고로 인한 인·물적 피해는 지역은 물론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돼 안전관리 대책 마련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적극적인 설득작업과 정치권의 협조를 얻어 예산을 확보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 공단조성 50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 발생



울산 석유화학공단이 조성된 지 50년을 넘어서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폭발·화재사고는 모두 198건으로 사상자만 56명(사망 5명·부상 51명)에 이른다.


비화재성 일반사고까지 합하면 사고는 300여건, 사상자는 150여명, 피해액은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서도 LS니꼬동제련 등에서 17건의 화재·폭발사고로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한 달 평균 3.4건이 발생한 셈이다.


울산국가공단에는 유해화학물질 및 초대형 유류·가스 저장시설이 밀집해 작은 사고에도 대형 참사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울산국가공단의 연간 위험물질 취급량은 1억602만t으로 전국의 29.1%를 차지한다. 폭발성이 강한 유류와 초산, 황산 등 138종의 유해화학물질, 가스 등이 들어있는 초대형 저장탱크도 1700여기에 이른다.


지하에 매설된 화학관로와 가스관로, 송유관 등에 대한 통합관리도 겉돌고 있다. 최영상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국가공단 내 시설물에 대한 실시간 안전 관리와 구난·구호 등을 총체적으로 관리할 통합 컨트롤타워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민수 (nu_kms@nu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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