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돌린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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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매우 친했던 남자.
술 취해 밤거리에 길게 누워있던 나
어머니 돌아가셔서 슬프게 울던 나
꿈속에서 헤어진 여인 부르며 허우적대던 나
언제나 따뜻하게 위로하고 감싸주던 너.
오늘아침 옷장 거울 속에서,..
방금 화장실에서 마주쳤을 때도
돌아선 너는 차갑기만 하다.
눈물 같은 빗방울이 우리의 이별을
예고라도 하는 듯...
내 몸에 따뜻한 피가 흐르는지 의심되는 나
이율배반적인 나에게 등 돌린 너는
나를 외면하는 눈치가 확연하다
긴 세월 정성스레 마음 줬지만
고마움을 모르는 나의반응에 지친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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