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달빛 '편지' 때문에 서녘 길을 잠시 멈추다.
태화강시낭송문학협회, 한여름밤 시낭송 음악회

'편지'를 주제로 한 한여름 밤의 시낭송 음악회가 열렸다. 울산광역시 태화강시낭송문학협회의 주최로
7월 25일(토) 오후 6시 30분에 울산 남구 문화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시인이자 시낭송가인 울산광역시
태화강시낭송문학협회 이분엽 부회장의 사회와 전 MBC PD출신인 시인 김옥균 수석부회장의 연출로
화려한 시낭송 음악회의 막을 열렸다.
울산광역시 태화강시낭송문학협회 남미숙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와 시낭송이라는 문학 장르를 울산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시민들이 원하는 곳이라면 태화강시낭송문학협회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달려 가겠다는 당찬 포부와 자리를 함께 하여준 시민들과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는 여는 시 낭송 순서로 김옥균 시인의 자작시 '누군가 그리우면 밤기차를 타자'를 김애순
시낭송가가 조용하면서도 차분하게 낭송을 하여 주었고, 성희경 시인은 자작시 '등대불 아버지'를 향수
짙은 음성으로 낭송 하였다. 또한 김은희 회원은 박인환 시인의 시 '술 보다 독한 눈물'을 호소력 짙게
낭송하여 눈길을 끌기도 하였다.
이날 행사는 시인과 시낭송가, 회원, 그리고 관객이 함께 하는 행사로서 손정욱 낭송가는 서정주 시인의
시 '학'을 낭송을 하였고, 우동헌 시인은 이해인 수녀의 시 '슬픈 날의 편지'를 낭송 하였다,
일반 관객으로 참여한 신승훈 씨는 김초혜 시인의 시 '마지막 마지막 편지를 낭송 하였고, 평소 시낭송에
관심이 많고, 가끔 시낭송 행사에 관객 시낭송 무대에 참여했다는 신은자 씨는 김용택 시인의 시 '사랑'을
일류 낭송가라 해도 무관할 정도로 완벽한 암송을 하여 많은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7월 행사의 초대 시낭송가로는 울산에서 사진작가로도 활동을 하고 있는 황정아 시낭송가와 유영호
시인의 시 '중년 남자'를 이 시대를 사는 가장의 애환을 실감나게 그려준 최근익 울산시낭송협회 부회장의
중후한 낭송이 관객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시낭송 음악회 중간마다 우리가 즐겨 듣던 7080 세대의 노래와 한 여름밤의 열기마저 잔잔하게 만들어준
수준 높은 성악이 격조 높은 행사로 만들어 주었다. 이날 음악과 연출을 맡은 김옥균 시인은 정태춘의
'시인의 마을'과 김광석이 부른 시노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를 노래 하였고, 시 노래 가수인 이경희
이사는 문송산 시인의 시를 우덕상 작곡가가 곡을 붙인 시노래 '편지'를 불렀다.
그리고 현재 서라벌 대학교에 출강 중인 김명제 테너는 '님이 오시는 길'과 도니제티가 작곡한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 몰래 흘리는 눈물'을 부르고 난 후 관객들의 청한 앵콜곡으로는 '오솔레미오'를 열창
하여 많은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초저녁부터 수줍게 고개를 내밀던 달님도 함께 어우러져 여흥을 즐길 때 어느새 공연은 훌쩍 후반부를
향해 치닫고 있었다.
후반부 회원 애송시에는 유치환 시인의 시 '행복'을 정다연 시낭송가가 차분하게 낭송을 하여 행사장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고, 뒤이어 나온 본지 기자인 김단 시인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썼다는 자작
낭송시 '그대의 삶이고 싶습니다'를 본인이 직접 낭송을 하여 행사에 참여한 관객들의 감성을 한껏 자극
하기도 하였다.
마지막 순서로는 울산광역시 태화강시낭송문학협회 남미숙 회장의 시낭송 순서로 이수익 시인의 시
'우울한 샹송'을 내림시로 낭송을 함으로서 이날 시낭송 음악회의 대단원의 막을 직접 내리는 역할을
하였다.
이날 시낭송 음악회는 울산광역시 태화강시낭송문학협회가 주최하고 MBC, ubc, JCN, 경상일보, 울산
제일일보, 부산 알바트로스 시낭송문학회, 울산광역시 남구 문화원이 후원을 하였다.
행사장을 찾은 김영택(남구 달동)씨는 "한여름 밤 편지를 주제로 한 울산광역시 태화강시낭송문학협회의
시낭송 음악회가 도심의 달빛을 벗 삼아 성황리 끝나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를 한다"고 하였다.
이번 한여름 밤 시낭송 음악회로 인하여 울산 문화예술계에서 시와 시낭송이라는 문학 장르가 다시 한 번
더 도약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시민과 함께 기대를 하여 본다.
현재 울산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울산광역시 태화강시낭송문학협회 임원 및 회원 명단은 다음
과 같다.
상임고문: 박종해 / 고문: 서진길 /자문위원: 추창호, 박영식, 최일성, 임 석
회장: 남미숙
부회장: 김옥균(수석), 이분엽, 손정욱, 정다연, 안재득
이사: 김 단, 김정희, 김영화, 김서윤, 김자경, 우동헌, 이영아, 박태순,
노귀향, 이경희, 오명래, 엄미애, 천미자, 손희금, 이창호
감사: 성희경, 김애순
조직국장: 허진년
사무국장: 유정숙
홍보국장: 한방환
문화국장: 이창호
문화부장: 전지연
회원: 최필주, 김창문, 김현주, 심수보, 이정숙, 오경자, 김은희, 김윤애, 최교현, 최영숙, 이시우
글 김단 기자 / 사진 유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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