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추진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울산남구갑)은 11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과 함께 ‘민추협의 결성 및 민주화운동에서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민주화추진협의회(이하 민추협)가 주최하고 이채익 의원, 노웅래 의원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민주화운동 속에서 민추협의 역할에 대해 되돌아보는 학술세미나로 코로나 상황 속에서 권노갑, 김덕룡 민추협 공동 이사장을 비롯한 원로 민주화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강원택 교수가 ‘민주화 운동에서 민추협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이어갔다.  

민추협은 1984년에 가택 연금과 해외 추방 상태에서도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하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민주인사들이 힘을 합쳐 결성한 조직으로 현재 김무성, 이석현 전 의원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민추협의 결성으로 당시 기독교계와 학생들이 중심이던 민주화 운동에 정치권이 들어오게 되었고 온건하게 투쟁하던 정치인들이 한국 민주화를 위해 강경하게 투쟁하는 계기가 되어 1987년 6월 항쟁과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 수 있었다.  

김덕룡 공동 이사장(전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민추협의 가장 큰 의미는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하나가 돼서 민주화 세력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된 것”이라며 “학계에서 이런 부분을 좀 더 연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채익 의원은 “민추협 선배들의 업적을 그동안 정부나 국회 차원에서 관심이 부족했고 업적을 연구하지 못했다”며 “오늘 학술토론회를 시작으로 민주인사들께서 생존해 계실 때 정확한 역사를 규명하고 정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