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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가지 생각의 休
  
  글쓴이 : 류윤모 주필     날짜 : 19-10-20 23:58    

고도 경주는 動的인 도시가 아닌

靜的인 도시다

게 가면 시간도 고여있고

유적들도, 역사의 발자취도

적요의 공간에 고여있다


사람들의 움직임조차도 정중동이다

공간학적으로 비유하자면

대적광전의 고요 그 자체

유적이라는 하드웨어에

군데군데 개미떼같은

사람들의 움직임만

정중동이다


이곳에도 춘 하 추 동이

울창한 숲과 인간이 조성한 피조물을

배경으로 파노라마처럼 바뀐다

경주의 봄 가을을 시적으로 표현한다면

널따란 접시에 담긴 화려한 음식

사라다 (샐러드) 같다


더욱이 ktx나 해외여행 러시로

이곳을 찾던 대단위 수학여행 객과

관광버스 행렬은

김성춘 시인의

왕릉은 힘이 세다는 시편처럼

사람들의 눈길을 불러 모은다


유네스코 유산이 말해주듯

질펀한 평야지대에

군데 군데 엎어놓은 고봉밥처럼

잘 가꿔놓은 잔디로 조성된

왕릉들의 위용이

경향각처의 관광객들은 물론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을 불러 모은다

얼마나 많은 민초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이루어졌을지

가히 짐작이 간다


당대에 잘 살면 그만이라는 현대인들의

근시안을 뒤집는,

역설적이게도 독재의 산물이 자자손손 ,

굴뚝없는 산업으로 한 도시를 너끈히 먹여살리는

눈 앞의 이율배반적 아이러니.


이곳에서는 가장 좋은 볼거리라는 사람 구경은 물론

귀기울여 들어보면 바벨을 방불케하는

다국적 이방인들의 언어가 잡다하게 혼재한다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룬 옛 신라인들이

불국정토를 꿈꾸었다는 석조유물 불국사.

안압지, 첨성대, 석가, 다보탑, 경주 남산, 오능. 등등

곳곳에 볼거리들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먹거리 또한 사전 인터넷 검색해보면

맛집들을 두루루 한 눈에 꿸 수 있다

가히 바위덩어리를 두부 자르듯

떡주무르듯 햇던 찬란한 신라의 석조유물과

출토 금관 등 빛나는 문화 유산


이 가을 ,

속도에 심신이 지친 현대인이라면

소소한 가을 바람에

서늘한 코트 자락 휘날리며

수수 백년생 고목들이 군집한 계림이나

들국화 핀 한적한 들길 거닐며

모처럼 상념에 잠겨

오만가지 생각의 休로 힐링 하고

돌아오심은 어떨지


류윤모 시인

< 뉴스울산=류윤모 주필 newsulsan@hanmail.net> >> 다른기사 보기
ⓒ 뉴스울산(http://nunnews.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Total 27 [ 날짜순 / 조회순 ]

산장의 여인 (08-21 / 류윤모)
생각해보면 사람의 운명도 어쩌면 평소 노래 부르는 대로 결정지어지는 것 같아 두렵기까지 한다.  ‘산장의 여인’ 을 부른 가수 권혜경은 외로운 산장의 여인이 되어 쓸쓸한 노후를 마감했고, 애절하 게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을 부른…

오만가지 생각의 休 (10-20 / 류윤모 주필)
고도 경주는 動的인 도시가 아닌 靜的인 도시다게 가면 시간도 고여있고유적들도, 역사의 발자취도적요의 공간에 고여있다사람들의 움직임조차도 정중동이다공간학적으로 비유하자면 대적광전의 고요 그 자체유적이라는 하드웨어에군데군데 개미떼…

낭만의 그 기차 여행 (05-22 / 류윤모 논설실장)
▲ 류윤모 논설실장 ⓒ 뉴스울산여행은 속도의 노예가 되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는일상을 새롭게 재구성하기위한 개개인의 작은 혁명이다.  대나무가 거침없이 치달리다가도 중간 중간에 매듭을 짓는 함의는 자칫 …

봄 나들이 (04-13 / 뉴스울산)
▲ 류윤모 논설실장 ⓒ 뉴스울산나른한 햇살 아래 봄풀 짙어 오고 있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냉이 햇쑥이 겨우내 놓았던 입맛을 당겨올 것이다. 얼어붙었던 대지위에 사관을 틔우듯 피가 돌고 아지랑이 아롱거리며 온기가 풀리고…

나의 10대, 그리고 가출 (08-22 / 뉴스울산)
▲ 류윤모/논설실장 ⓒ 뉴스울산/그때의 기억이 지금도 어렴풋하다. 10대 후반 출가가 아닌 가출을 하여 강원도 일원을 떠돌고 있었다. 당시 왜 도시로 눈길이 쏠릴 산골 소년이 도시가 아닌 강원도까지 생뚱맞게 올라갔을까. 지…

경주 기림사에 가서 (06-26 / 뉴스울산)
마음이 실 뭉치처럼 뒤엉켜 복잡하고 불안정할 때는 세파와 돌아앉은 산사를 찾는 힐링이 필요합니다. 울산에서 곱창 속 같은 강동 터널을 빠져나와 은박지처럼 빛나는 동해바다를 옆구리에 끼고 달리는 코스는 쾌도난마의 일도양단, 잘 드는 칼…

마음에 빈 방 한 칸 들여놓고 (01-09 / 뉴스울산)
▲ 류윤모 논설실장 ⓒ 뉴스울산번잡한 세속을 등지고 찾아간 사찰에서의 일박은 각별하다. 마치 밍밍한 수돗물만 마시다 심심산골 바위틈에서 샘 솟는, 뼈속까지 서늘해지는 감로수 한바가지를 단 숨에 들이켠 각성제 같은 느낌…

청도, 그 맑은 길을 따라 (07-25 / 뉴스울산)
청도, 그 맑은 길을 따라...구름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운문사는 있다. 울산을 뒤로하고 청도 그 맑은 길을 따라 행선을 잡는다.또는 고속도로를 타고 청도로 들머리를 잡으면 남해안의 어느 섬을 눈앞에 독대한 듯한 착각, 운문호를 마주할 수 있…

이 여름 흙길을 터벅터벅 걸으며 (07-18 / 뉴스울산 기자)
▲류윤모 논설실장     다시 젊음이 찾아온다면 국토를 종단하는 도보여행을 꿈꿀 것이다. 사서 오랫동안 장롱 구석에 접어 넣어두었던 밀리터리룩 차림으로 벙거지 모자 푹 덮어쓰고 1박2일 또는 2박3일 일정의 매미 소리 귀…

고요한 아침의 나라의 여명은 한지 창으로 (05-02 / 뉴스울산)
  류윤모(시인)고요한 아침의 나라의 여명은 한지 창으로 온다. 눈을 부비며 희끄무레한 여명이 밝아오는 한지 창을 보면 거기 동트는 새벽이 이미 와 있곤 했다.  동창이 밝았느냐 / 노고지리 우지진다.소치는 아이놈은 / 상…

자규시 (子規詩) (04-04 / 뉴스울산)
자규시 (子規詩) (단종은 관풍헌 동쪽에 있는 자규루(子規樓)에 올라 자규시(子規詩)를 읊으며 한(恨)을 달랜다) 一自寃禽出帝宮 (일자원금출제궁) 한 마리 원통한 새가 되어 궁궐을 나와 孤身隻影碧山中 (고신척영벽산중)짝 …

서러운 남도의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02-19 / 뉴스울산 기자)
 류윤모 시인강바람의 결기가  한풀 꺾이면  섬진의 강물을 파래 빛으로 물들이며 순한 남도의 봄은 온다. 안타까운 강 물결이 섬진의 아랫도리를 찰박찰박 적시면  제일 먼저  눈뜨는 것이 매화와 동백. 흰구름장같…

간이역을 찾아서 (01-19 / 뉴스울산)
푸른 불 시그널이 꿈처럼 어리는 거기 조그마한 역이 있다   빈 대합실에는 의지할 의자 하나 없고   이따금 급행열차가 어지럽게 경적을 울리며 지나간다   눈이 오고 비가 오고   아득한선로 위에 없는 듯 …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12-31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이 세상엔 꼭 눈으로 봐야하는 작품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 한 작품이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입니다.1508년, 미켈란젤로는 천정 넓이가 200평도 더 되는 시스티나 성당 천정에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명령에 따라&…

추억 속, 그 겨울의 동치미 맛 (12-13 / 뉴스울산 기자)
추억 속, 그 겨울의 동치미 맛 류윤모 논설실장 산촌의 겨울 해는 노루꼬리만큼이나 짧다. 해가 이마에 걸리면 낮동안 녹아 질척거리던 마당이 다시 금 얼기 시작한다. 처마 끝에 고드름이 송곳같이 서늘하고 잔뜩 흐린 하늘에 컴컴해…

로빈손 크루소 (12-11 / 뉴스울산 기자)
로빈손 크루소가 4년간 무인도에 갇혀 사람을 만날 수 없었지만 파도에 떠밀려온 배구공 하나를 주워 사람 얼굴을 그리고 윌슨이라 이름을 붙여 줍니다. 그리고는 작업을 할 때나 심심할 때 그 배구공에게 말을 건넵니다. 화가나면 자신을 무…

단테의 ‘신곡’ (12-05 / 뉴스울산)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인류 역사에 남을 연인 관계를 이야기하자면  단연 단테와 베아트리체를 손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후세의 역사가들이 세계문학사의 위대한 별로 지칭하게 된, 이루지 못한  비련의&n…

인면도화(人面 桃花) - 등려군의 노래 (11-01 / 뉴스울산)
한 청년이  청명절에  혼자 놀러 갔다가 복숭아꽃이 만발한 농장을 찾았다.몹시 목이 말라서  농장의 대문을 두드렸더니 복사꽃처럼 어여쁜 아가씨가 나와 맞이했다.물그릇을 가져오는 그 얼굴이 복사꽃처럼 곱고 발그레했다.몽매에…

조훈현과 서봉수 (09-09 / 뉴스울산)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한국 바둑사에 조-서 시대가 있습니다. 이들은 1975년 무렵부터 1990년 무렵까지 한국바둑을 독점했 습니다. 정상을 놓고 둘이서만 싸우고 싸웠습니다. 당연히 사이도 …

옹달샘 (08-24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요즘은 시골 어딜 가나 집집마다 수도를 틀면 물이 좔좔좔 쏟아져 나오지만, 옛날에는 물을 길러 아낙네들이 빈 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옹달샘으로 갔다. 옹달샘의 수호신처럼 오래 묵은 향나무가 있었고 샘물이 흘…

아라리 아라리, 정선 아리리 (08-18 / 뉴스울산)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오 ............................................................................... 아우라지/ 뱃사공…

역사의 발자취에 스토리를 입히자. (07-29 / 뉴스울산)
제주 올레길이라는 생소한 코스가 관광객들을 이끄는 것을 시발로 전국의 산하에 수많은 길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누가 뭘로 떼돈을 벌었다더라 하는 입소문을 타고 다같이 노래방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같이 쫄딱망하고 요즘은 원룸이 돈…

27 오만가지 생각의 休 (10-20 / 류윤모 주필)
고도 경주는 動的인 도시가 아닌 靜的인 도시다게 가면 시간도 고여있고유적들도, 역사의 발자취도적요의 공간에 고여있다사람들의 움직임조차도 정중동이다공간학적으로 비유하자면 대적광전의 고요 그 자체유적이라는 하드웨어에군데군데 개미떼…

26 낭만의 그 기차 여행 (05-22 / 류윤모 논설실장)
▲ 류윤모 논설실장 ⓒ 뉴스울산여행은 속도의 노예가 되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는일상을 새롭게 재구성하기위한 개개인의 작은 혁명이다.  대나무가 거침없이 치달리다가도 중간 중간에 매듭을 짓는 함의는 자칫 …

25 봄 나들이 (04-13 / 뉴스울산)
▲ 류윤모 논설실장 ⓒ 뉴스울산나른한 햇살 아래 봄풀 짙어 오고 있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냉이 햇쑥이 겨우내 놓았던 입맛을 당겨올 것이다. 얼어붙었던 대지위에 사관을 틔우듯 피가 돌고 아지랑이 아롱거리며 온기가 풀리고…

24 나의 10대, 그리고 가출 (08-22 / 뉴스울산)
▲ 류윤모/논설실장 ⓒ 뉴스울산/그때의 기억이 지금도 어렴풋하다. 10대 후반 출가가 아닌 가출을 하여 강원도 일원을 떠돌고 있었다. 당시 왜 도시로 눈길이 쏠릴 산골 소년이 도시가 아닌 강원도까지 생뚱맞게 올라갔을까. 지…

23 경주 기림사에 가서 (06-26 / 뉴스울산)
마음이 실 뭉치처럼 뒤엉켜 복잡하고 불안정할 때는 세파와 돌아앉은 산사를 찾는 힐링이 필요합니다. 울산에서 곱창 속 같은 강동 터널을 빠져나와 은박지처럼 빛나는 동해바다를 옆구리에 끼고 달리는 코스는 쾌도난마의 일도양단, 잘 드는 칼…

22 가자미 조림과 부부 (03-15 / 뉴스울산)
▲ 류운모 논설실장 ⓒ 뉴스울산 봄은 정자나 주전 바다의 가자미 말리는 풍경에서부터 온다 . 꼬들꼬들 말라가는 가자미를 펼쳐놓은 눈 앞의 정경을 보면 마음이 따스해진다. 집채 만 한 파도가 어린 파도를 데리고 달려왔다…

21 마음에 빈 방 한 칸 들여놓고 (01-09 / 뉴스울산)
▲ 류윤모 논설실장 ⓒ 뉴스울산번잡한 세속을 등지고 찾아간 사찰에서의 일박은 각별하다. 마치 밍밍한 수돗물만 마시다 심심산골 바위틈에서 샘 솟는, 뼈속까지 서늘해지는 감로수 한바가지를 단 숨에 들이켠 각성제 같은 느낌…

20 볕 좋은 날 한지 亞字 창을 바르며 (11-16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아침저녁 한기마저 느껴지는 가을 초입, 볕 바른 날을 택일해 창호지를 바른다. 북풍한설 몰아칠 겨울맞이  채비다. 조심조심 한지창의 돌쩌귀를 엇갈려 떼어 봉당 앞에 비스듬하게 눕혀놓고 냉수를 한입 머금어 푸…

19 청도, 그 맑은 길을 따라 (07-25 / 뉴스울산)
청도, 그 맑은 길을 따라...구름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운문사는 있다. 울산을 뒤로하고 청도 그 맑은 길을 따라 행선을 잡는다.또는 고속도로를 타고 청도로 들머리를 잡으면 남해안의 어느 섬을 눈앞에 독대한 듯한 착각, 운문호를 마주할 수 있…

18 이 여름 흙길을 터벅터벅 걸으며 (07-18 / 뉴스울산 기자)
▲류윤모 논설실장     다시 젊음이 찾아온다면 국토를 종단하는 도보여행을 꿈꿀 것이다. 사서 오랫동안 장롱 구석에 접어 넣어두었던 밀리터리룩 차림으로 벙거지 모자 푹 덮어쓰고 1박2일 또는 2박3일 일정의 매미 소리 귀…

17 고요한 아침의 나라의 여명은 한지 창으로 (05-02 / 뉴스울산)
  류윤모(시인)고요한 아침의 나라의 여명은 한지 창으로 온다. 눈을 부비며 희끄무레한 여명이 밝아오는 한지 창을 보면 거기 동트는 새벽이 이미 와 있곤 했다.  동창이 밝았느냐 / 노고지리 우지진다.소치는 아이놈은 / 상…

16 자규시 (子規詩) (04-04 / 뉴스울산)
자규시 (子規詩) (단종은 관풍헌 동쪽에 있는 자규루(子規樓)에 올라 자규시(子規詩)를 읊으며 한(恨)을 달랜다) 一自寃禽出帝宮 (일자원금출제궁) 한 마리 원통한 새가 되어 궁궐을 나와 孤身隻影碧山中 (고신척영벽산중)짝 …

15 서러운 남도의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02-19 / 뉴스울산 기자)
 류윤모 시인강바람의 결기가  한풀 꺾이면  섬진의 강물을 파래 빛으로 물들이며 순한 남도의 봄은 온다. 안타까운 강 물결이 섬진의 아랫도리를 찰박찰박 적시면  제일 먼저  눈뜨는 것이 매화와 동백. 흰구름장같…

14 간이역을 찾아서 (01-19 / 뉴스울산)
푸른 불 시그널이 꿈처럼 어리는 거기 조그마한 역이 있다   빈 대합실에는 의지할 의자 하나 없고   이따금 급행열차가 어지럽게 경적을 울리며 지나간다   눈이 오고 비가 오고   아득한선로 위에 없는 듯 …

13 토방에서의 하룻밤 (01-04 / 뉴스울산)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토방에서 하룻밤이 몇 해 전이던가. 몸은 신기하게도 토방에서의 안온했던 그 하룻밤을 또렷이 기억 하고 있다. 흙바닥을 황토맥질을 거듭해 평평한 수평을 이루어 놓았…

12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12-31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이 세상엔 꼭 눈으로 봐야하는 작품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 한 작품이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입니다.1508년, 미켈란젤로는 천정 넓이가 200평도 더 되는 시스티나 성당 천정에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명령에 따라&…

11 추억 속, 그 겨울의 동치미 맛 (12-13 / 뉴스울산 기자)
추억 속, 그 겨울의 동치미 맛 류윤모 논설실장 산촌의 겨울 해는 노루꼬리만큼이나 짧다. 해가 이마에 걸리면 낮동안 녹아 질척거리던 마당이 다시 금 얼기 시작한다. 처마 끝에 고드름이 송곳같이 서늘하고 잔뜩 흐린 하늘에 컴컴해…

10 로빈손 크루소 (12-11 / 뉴스울산 기자)
로빈손 크루소가 4년간 무인도에 갇혀 사람을 만날 수 없었지만 파도에 떠밀려온 배구공 하나를 주워 사람 얼굴을 그리고 윌슨이라 이름을 붙여 줍니다. 그리고는 작업을 할 때나 심심할 때 그 배구공에게 말을 건넵니다. 화가나면 자신을 무…

9 단테의 ‘신곡’ (12-05 / 뉴스울산)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인류 역사에 남을 연인 관계를 이야기하자면  단연 단테와 베아트리체를 손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후세의 역사가들이 세계문학사의 위대한 별로 지칭하게 된, 이루지 못한  비련의&n…

8 인면도화(人面 桃花) - 등려군의 노래 (11-01 / 뉴스울산)
한 청년이  청명절에  혼자 놀러 갔다가 복숭아꽃이 만발한 농장을 찾았다.몹시 목이 말라서  농장의 대문을 두드렸더니 복사꽃처럼 어여쁜 아가씨가 나와 맞이했다.물그릇을 가져오는 그 얼굴이 복사꽃처럼 곱고 발그레했다.몽매에…

7 조훈현과 서봉수 (09-09 / 뉴스울산)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한국 바둑사에 조-서 시대가 있습니다. 이들은 1975년 무렵부터 1990년 무렵까지 한국바둑을 독점했 습니다. 정상을 놓고 둘이서만 싸우고 싸웠습니다. 당연히 사이도 …

6 옹달샘 (08-24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요즘은 시골 어딜 가나 집집마다 수도를 틀면 물이 좔좔좔 쏟아져 나오지만, 옛날에는 물을 길러 아낙네들이 빈 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옹달샘으로 갔다. 옹달샘의 수호신처럼 오래 묵은 향나무가 있었고 샘물이 흘…

5 산장의 여인 (08-21 / 류윤모)
생각해보면 사람의 운명도 어쩌면 평소 노래 부르는 대로 결정지어지는 것 같아 두렵기까지 한다.  ‘산장의 여인’ 을 부른 가수 권혜경은 외로운 산장의 여인이 되어 쓸쓸한 노후를 마감했고, 애절하 게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을 부른…

4 아라리 아라리, 정선 아리리 (08-18 / 뉴스울산)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오 ............................................................................... 아우라지/ 뱃사공…

3 역사의 발자취에 스토리를 입히자. (07-29 / 뉴스울산)
제주 올레길이라는 생소한 코스가 관광객들을 이끄는 것을 시발로 전국의 산하에 수많은 길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누가 뭘로 떼돈을 벌었다더라 하는 입소문을 타고 다같이 노래방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같이 쫄딱망하고 요즘은 원룸이 돈…

2 누가 이 여인에게만 돌을 던지랴! (07-24 / 뉴스울산)
 신경숙 표절 논란을 한마디로 뭉뚱그리자면 장래가 촉망되는 한 사람의 젊은 작가를 문단권력의 공고한 토치카인 창비가 오도된 길로 이끌었다, 고 정리하고 싶다. 결과적으로 언젠가는 터져 나와야 할 미봉해온 고질병이 또 다시 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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