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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도, 그 맑은 길을 따라
  
  글쓴이 : 뉴스울산     날짜 : 16-07-25 23:14    

청도, 그 맑은 길을 따라...

구름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운문사는 있다. 울산을 뒤로하고 청도 그 맑은 길을 따라 행선을 잡는다.

또는 고속도로를 타고 청도로 들머리를 잡으면 남해안의 어느 섬을 눈앞에 독대한 듯한 착각, 운문

호를 마주할 수 있다. 호반을 옆구리에 끼고 거침없이 달리다 맑은 길로 접어들면  스위스풍의 이국

적인 펜션들이 즐비하게 스쳐 지나간다.

 

운문령 넘어 잦은 안개의 발원지인 운문호 호반의 얇은 망사커튼 드리워진 듯 한 길을 달리다 보면

수천, 수만의 바늘 쌈지처럼 쏟아지는 햇살 아래 정말 구름의 문을 밀고 들어서는 듯 한 환각에 빠지

게 된다.


빽빽히 들어선 수백 년생 홍송들의 어두컴컴한 터널 속을 승용차로 진입하는 입구부터가 다른 절과

는 차별화된다.

 

정말 속세를 떠나 어디엔가 들어선 듯한 착각. 운문사는 평지에 조성된 가람으로 병풍 같은 산들이

호위 무사처럼 에워싸고 있다. 이 모양이 연꽃 같다 하여 흔히 운문사를 연꽃의 화심(花心)에 비유

하기도 한다.

 

신라 진흥왕 18년에 절을 짓기 시작하여 여러 차례 중창을 거듭, 오늘에 이르렀다. 운문사는 비구니

(여승)들의 가람으로, 조지훈의 승무가 연상되는 고이 접어 나빌레라 파르라니 삭발을 하고 속세를

등진 티없이 맑은 여승들이 이따금 눈에 띈다.

 

오지랖 넓은 그늘을 드리운 수백 년 생은­조이 됨직한 아름드리 고목들이 쩌렁쩌렁하게 들어선  절

의 뒤편으로 졸졸 흐르는 수정 같은 맑은 물소리가 청량감을 더해준다.

 

이 여름 하기휴양지로 인근 청도로 훌쩍 떠나보심은 어떠실른지.


류윤모 논설실장


< 뉴스울산=뉴스울산 newsulsan@hanmail.net> >>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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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의 여인 (08-21 / 류윤모)
생각해보면 사람의 운명도 어쩌면 평소 노래 부르는 대로 결정지어지는 것 같아 두렵기까지 한다.  ‘산장의 여인’ 을 부른 가수 권혜경은 외로운 산장의 여인이 되어 쓸쓸한 노후를 마감했고, 애절하 게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을 부른…

오만가지 생각의 休 (10-20 / 류윤모 주필)
고도 경주는 動的인 도시가 아닌 靜的인 도시다게 가면 시간도 고여있고유적들도, 역사의 발자취도적요의 공간에 고여있다사람들의 움직임조차도 정중동이다공간학적으로 비유하자면 대적광전의 고요 그 자체유적이라는 하드웨어에군데군데 개미떼…

낭만의 그 기차 여행 (05-22 / 류윤모 논설실장)
▲ 류윤모 논설실장 ⓒ 뉴스울산여행은 속도의 노예가 되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는일상을 새롭게 재구성하기위한 개개인의 작은 혁명이다.  대나무가 거침없이 치달리다가도 중간 중간에 매듭을 짓는 함의는 자칫 …

봄 나들이 (04-13 / 뉴스울산)
▲ 류윤모 논설실장 ⓒ 뉴스울산나른한 햇살 아래 봄풀 짙어 오고 있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냉이 햇쑥이 겨우내 놓았던 입맛을 당겨올 것이다. 얼어붙었던 대지위에 사관을 틔우듯 피가 돌고 아지랑이 아롱거리며 온기가 풀리고…

나의 10대, 그리고 가출 (08-22 / 뉴스울산)
▲ 류윤모/논설실장 ⓒ 뉴스울산/그때의 기억이 지금도 어렴풋하다. 10대 후반 출가가 아닌 가출을 하여 강원도 일원을 떠돌고 있었다. 당시 왜 도시로 눈길이 쏠릴 산골 소년이 도시가 아닌 강원도까지 생뚱맞게 올라갔을까. 지…

경주 기림사에 가서 (06-26 / 뉴스울산)
마음이 실 뭉치처럼 뒤엉켜 복잡하고 불안정할 때는 세파와 돌아앉은 산사를 찾는 힐링이 필요합니다. 울산에서 곱창 속 같은 강동 터널을 빠져나와 은박지처럼 빛나는 동해바다를 옆구리에 끼고 달리는 코스는 쾌도난마의 일도양단, 잘 드는 칼…

마음에 빈 방 한 칸 들여놓고 (01-09 / 뉴스울산)
▲ 류윤모 논설실장 ⓒ 뉴스울산번잡한 세속을 등지고 찾아간 사찰에서의 일박은 각별하다. 마치 밍밍한 수돗물만 마시다 심심산골 바위틈에서 샘 솟는, 뼈속까지 서늘해지는 감로수 한바가지를 단 숨에 들이켠 각성제 같은 느낌…

청도, 그 맑은 길을 따라 (07-25 / 뉴스울산)
청도, 그 맑은 길을 따라...구름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운문사는 있다. 울산을 뒤로하고 청도 그 맑은 길을 따라 행선을 잡는다.또는 고속도로를 타고 청도로 들머리를 잡으면 남해안의 어느 섬을 눈앞에 독대한 듯한 착각, 운문호를 마주할 수 있…

이 여름 흙길을 터벅터벅 걸으며 (07-18 / 뉴스울산 기자)
▲류윤모 논설실장     다시 젊음이 찾아온다면 국토를 종단하는 도보여행을 꿈꿀 것이다. 사서 오랫동안 장롱 구석에 접어 넣어두었던 밀리터리룩 차림으로 벙거지 모자 푹 덮어쓰고 1박2일 또는 2박3일 일정의 매미 소리 귀…

고요한 아침의 나라의 여명은 한지 창으로 (05-02 / 뉴스울산)
  류윤모(시인)고요한 아침의 나라의 여명은 한지 창으로 온다. 눈을 부비며 희끄무레한 여명이 밝아오는 한지 창을 보면 거기 동트는 새벽이 이미 와 있곤 했다.  동창이 밝았느냐 / 노고지리 우지진다.소치는 아이놈은 / 상…

자규시 (子規詩) (04-04 / 뉴스울산)
자규시 (子規詩) (단종은 관풍헌 동쪽에 있는 자규루(子規樓)에 올라 자규시(子規詩)를 읊으며 한(恨)을 달랜다) 一自寃禽出帝宮 (일자원금출제궁) 한 마리 원통한 새가 되어 궁궐을 나와 孤身隻影碧山中 (고신척영벽산중)짝 …

서러운 남도의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02-19 / 뉴스울산 기자)
 류윤모 시인강바람의 결기가  한풀 꺾이면  섬진의 강물을 파래 빛으로 물들이며 순한 남도의 봄은 온다. 안타까운 강 물결이 섬진의 아랫도리를 찰박찰박 적시면  제일 먼저  눈뜨는 것이 매화와 동백. 흰구름장같…

간이역을 찾아서 (01-19 / 뉴스울산)
푸른 불 시그널이 꿈처럼 어리는 거기 조그마한 역이 있다   빈 대합실에는 의지할 의자 하나 없고   이따금 급행열차가 어지럽게 경적을 울리며 지나간다   눈이 오고 비가 오고   아득한선로 위에 없는 듯 …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12-31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이 세상엔 꼭 눈으로 봐야하는 작품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 한 작품이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입니다.1508년, 미켈란젤로는 천정 넓이가 200평도 더 되는 시스티나 성당 천정에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명령에 따라&…

추억 속, 그 겨울의 동치미 맛 (12-13 / 뉴스울산 기자)
추억 속, 그 겨울의 동치미 맛 류윤모 논설실장 산촌의 겨울 해는 노루꼬리만큼이나 짧다. 해가 이마에 걸리면 낮동안 녹아 질척거리던 마당이 다시 금 얼기 시작한다. 처마 끝에 고드름이 송곳같이 서늘하고 잔뜩 흐린 하늘에 컴컴해…

로빈손 크루소 (12-11 / 뉴스울산 기자)
로빈손 크루소가 4년간 무인도에 갇혀 사람을 만날 수 없었지만 파도에 떠밀려온 배구공 하나를 주워 사람 얼굴을 그리고 윌슨이라 이름을 붙여 줍니다. 그리고는 작업을 할 때나 심심할 때 그 배구공에게 말을 건넵니다. 화가나면 자신을 무…

단테의 ‘신곡’ (12-05 / 뉴스울산)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인류 역사에 남을 연인 관계를 이야기하자면  단연 단테와 베아트리체를 손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후세의 역사가들이 세계문학사의 위대한 별로 지칭하게 된, 이루지 못한  비련의&n…

인면도화(人面 桃花) - 등려군의 노래 (11-01 / 뉴스울산)
한 청년이  청명절에  혼자 놀러 갔다가 복숭아꽃이 만발한 농장을 찾았다.몹시 목이 말라서  농장의 대문을 두드렸더니 복사꽃처럼 어여쁜 아가씨가 나와 맞이했다.물그릇을 가져오는 그 얼굴이 복사꽃처럼 곱고 발그레했다.몽매에…

조훈현과 서봉수 (09-09 / 뉴스울산)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한국 바둑사에 조-서 시대가 있습니다. 이들은 1975년 무렵부터 1990년 무렵까지 한국바둑을 독점했 습니다. 정상을 놓고 둘이서만 싸우고 싸웠습니다. 당연히 사이도 …

옹달샘 (08-24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요즘은 시골 어딜 가나 집집마다 수도를 틀면 물이 좔좔좔 쏟아져 나오지만, 옛날에는 물을 길러 아낙네들이 빈 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옹달샘으로 갔다. 옹달샘의 수호신처럼 오래 묵은 향나무가 있었고 샘물이 흘…

아라리 아라리, 정선 아리리 (08-18 / 뉴스울산)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오 ............................................................................... 아우라지/ 뱃사공…

역사의 발자취에 스토리를 입히자. (07-29 / 뉴스울산)
제주 올레길이라는 생소한 코스가 관광객들을 이끄는 것을 시발로 전국의 산하에 수많은 길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누가 뭘로 떼돈을 벌었다더라 하는 입소문을 타고 다같이 노래방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같이 쫄딱망하고 요즘은 원룸이 돈…

27 오만가지 생각의 休 (10-20 / 류윤모 주필)
고도 경주는 動的인 도시가 아닌 靜的인 도시다게 가면 시간도 고여있고유적들도, 역사의 발자취도적요의 공간에 고여있다사람들의 움직임조차도 정중동이다공간학적으로 비유하자면 대적광전의 고요 그 자체유적이라는 하드웨어에군데군데 개미떼…

26 낭만의 그 기차 여행 (05-22 / 류윤모 논설실장)
▲ 류윤모 논설실장 ⓒ 뉴스울산여행은 속도의 노예가 되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는일상을 새롭게 재구성하기위한 개개인의 작은 혁명이다.  대나무가 거침없이 치달리다가도 중간 중간에 매듭을 짓는 함의는 자칫 …

25 봄 나들이 (04-13 / 뉴스울산)
▲ 류윤모 논설실장 ⓒ 뉴스울산나른한 햇살 아래 봄풀 짙어 오고 있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냉이 햇쑥이 겨우내 놓았던 입맛을 당겨올 것이다. 얼어붙었던 대지위에 사관을 틔우듯 피가 돌고 아지랑이 아롱거리며 온기가 풀리고…

24 나의 10대, 그리고 가출 (08-22 / 뉴스울산)
▲ 류윤모/논설실장 ⓒ 뉴스울산/그때의 기억이 지금도 어렴풋하다. 10대 후반 출가가 아닌 가출을 하여 강원도 일원을 떠돌고 있었다. 당시 왜 도시로 눈길이 쏠릴 산골 소년이 도시가 아닌 강원도까지 생뚱맞게 올라갔을까. 지…

23 경주 기림사에 가서 (06-26 / 뉴스울산)
마음이 실 뭉치처럼 뒤엉켜 복잡하고 불안정할 때는 세파와 돌아앉은 산사를 찾는 힐링이 필요합니다. 울산에서 곱창 속 같은 강동 터널을 빠져나와 은박지처럼 빛나는 동해바다를 옆구리에 끼고 달리는 코스는 쾌도난마의 일도양단, 잘 드는 칼…

22 가자미 조림과 부부 (03-15 / 뉴스울산)
▲ 류운모 논설실장 ⓒ 뉴스울산 봄은 정자나 주전 바다의 가자미 말리는 풍경에서부터 온다 . 꼬들꼬들 말라가는 가자미를 펼쳐놓은 눈 앞의 정경을 보면 마음이 따스해진다. 집채 만 한 파도가 어린 파도를 데리고 달려왔다…

21 마음에 빈 방 한 칸 들여놓고 (01-09 / 뉴스울산)
▲ 류윤모 논설실장 ⓒ 뉴스울산번잡한 세속을 등지고 찾아간 사찰에서의 일박은 각별하다. 마치 밍밍한 수돗물만 마시다 심심산골 바위틈에서 샘 솟는, 뼈속까지 서늘해지는 감로수 한바가지를 단 숨에 들이켠 각성제 같은 느낌…

20 볕 좋은 날 한지 亞字 창을 바르며 (11-16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아침저녁 한기마저 느껴지는 가을 초입, 볕 바른 날을 택일해 창호지를 바른다. 북풍한설 몰아칠 겨울맞이  채비다. 조심조심 한지창의 돌쩌귀를 엇갈려 떼어 봉당 앞에 비스듬하게 눕혀놓고 냉수를 한입 머금어 푸…

19 청도, 그 맑은 길을 따라 (07-25 / 뉴스울산)
청도, 그 맑은 길을 따라...구름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운문사는 있다. 울산을 뒤로하고 청도 그 맑은 길을 따라 행선을 잡는다.또는 고속도로를 타고 청도로 들머리를 잡으면 남해안의 어느 섬을 눈앞에 독대한 듯한 착각, 운문호를 마주할 수 있…

18 이 여름 흙길을 터벅터벅 걸으며 (07-18 / 뉴스울산 기자)
▲류윤모 논설실장     다시 젊음이 찾아온다면 국토를 종단하는 도보여행을 꿈꿀 것이다. 사서 오랫동안 장롱 구석에 접어 넣어두었던 밀리터리룩 차림으로 벙거지 모자 푹 덮어쓰고 1박2일 또는 2박3일 일정의 매미 소리 귀…

17 고요한 아침의 나라의 여명은 한지 창으로 (05-02 / 뉴스울산)
  류윤모(시인)고요한 아침의 나라의 여명은 한지 창으로 온다. 눈을 부비며 희끄무레한 여명이 밝아오는 한지 창을 보면 거기 동트는 새벽이 이미 와 있곤 했다.  동창이 밝았느냐 / 노고지리 우지진다.소치는 아이놈은 / 상…

16 자규시 (子規詩) (04-04 / 뉴스울산)
자규시 (子規詩) (단종은 관풍헌 동쪽에 있는 자규루(子規樓)에 올라 자규시(子規詩)를 읊으며 한(恨)을 달랜다) 一自寃禽出帝宮 (일자원금출제궁) 한 마리 원통한 새가 되어 궁궐을 나와 孤身隻影碧山中 (고신척영벽산중)짝 …

15 서러운 남도의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02-19 / 뉴스울산 기자)
 류윤모 시인강바람의 결기가  한풀 꺾이면  섬진의 강물을 파래 빛으로 물들이며 순한 남도의 봄은 온다. 안타까운 강 물결이 섬진의 아랫도리를 찰박찰박 적시면  제일 먼저  눈뜨는 것이 매화와 동백. 흰구름장같…

14 간이역을 찾아서 (01-19 / 뉴스울산)
푸른 불 시그널이 꿈처럼 어리는 거기 조그마한 역이 있다   빈 대합실에는 의지할 의자 하나 없고   이따금 급행열차가 어지럽게 경적을 울리며 지나간다   눈이 오고 비가 오고   아득한선로 위에 없는 듯 …

13 토방에서의 하룻밤 (01-04 / 뉴스울산)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토방에서 하룻밤이 몇 해 전이던가. 몸은 신기하게도 토방에서의 안온했던 그 하룻밤을 또렷이 기억 하고 있다. 흙바닥을 황토맥질을 거듭해 평평한 수평을 이루어 놓았…

12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12-31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이 세상엔 꼭 눈으로 봐야하는 작품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 한 작품이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입니다.1508년, 미켈란젤로는 천정 넓이가 200평도 더 되는 시스티나 성당 천정에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명령에 따라&…

11 추억 속, 그 겨울의 동치미 맛 (12-13 / 뉴스울산 기자)
추억 속, 그 겨울의 동치미 맛 류윤모 논설실장 산촌의 겨울 해는 노루꼬리만큼이나 짧다. 해가 이마에 걸리면 낮동안 녹아 질척거리던 마당이 다시 금 얼기 시작한다. 처마 끝에 고드름이 송곳같이 서늘하고 잔뜩 흐린 하늘에 컴컴해…

10 로빈손 크루소 (12-11 / 뉴스울산 기자)
로빈손 크루소가 4년간 무인도에 갇혀 사람을 만날 수 없었지만 파도에 떠밀려온 배구공 하나를 주워 사람 얼굴을 그리고 윌슨이라 이름을 붙여 줍니다. 그리고는 작업을 할 때나 심심할 때 그 배구공에게 말을 건넵니다. 화가나면 자신을 무…

9 단테의 ‘신곡’ (12-05 / 뉴스울산)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인류 역사에 남을 연인 관계를 이야기하자면  단연 단테와 베아트리체를 손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후세의 역사가들이 세계문학사의 위대한 별로 지칭하게 된, 이루지 못한  비련의&n…

8 인면도화(人面 桃花) - 등려군의 노래 (11-01 / 뉴스울산)
한 청년이  청명절에  혼자 놀러 갔다가 복숭아꽃이 만발한 농장을 찾았다.몹시 목이 말라서  농장의 대문을 두드렸더니 복사꽃처럼 어여쁜 아가씨가 나와 맞이했다.물그릇을 가져오는 그 얼굴이 복사꽃처럼 곱고 발그레했다.몽매에…

7 조훈현과 서봉수 (09-09 / 뉴스울산)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한국 바둑사에 조-서 시대가 있습니다. 이들은 1975년 무렵부터 1990년 무렵까지 한국바둑을 독점했 습니다. 정상을 놓고 둘이서만 싸우고 싸웠습니다. 당연히 사이도 …

6 옹달샘 (08-24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요즘은 시골 어딜 가나 집집마다 수도를 틀면 물이 좔좔좔 쏟아져 나오지만, 옛날에는 물을 길러 아낙네들이 빈 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옹달샘으로 갔다. 옹달샘의 수호신처럼 오래 묵은 향나무가 있었고 샘물이 흘…

5 산장의 여인 (08-21 / 류윤모)
생각해보면 사람의 운명도 어쩌면 평소 노래 부르는 대로 결정지어지는 것 같아 두렵기까지 한다.  ‘산장의 여인’ 을 부른 가수 권혜경은 외로운 산장의 여인이 되어 쓸쓸한 노후를 마감했고, 애절하 게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을 부른…

4 아라리 아라리, 정선 아리리 (08-18 / 뉴스울산)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오 ............................................................................... 아우라지/ 뱃사공…

3 역사의 발자취에 스토리를 입히자. (07-29 / 뉴스울산)
제주 올레길이라는 생소한 코스가 관광객들을 이끄는 것을 시발로 전국의 산하에 수많은 길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누가 뭘로 떼돈을 벌었다더라 하는 입소문을 타고 다같이 노래방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같이 쫄딱망하고 요즘은 원룸이 돈…

2 누가 이 여인에게만 돌을 던지랴! (07-24 / 뉴스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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