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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규시 (子規詩)
  
  글쓴이 : 뉴스울산     날짜 : 16-04-04 18:21    


자규시 (子規詩)

 

(단종은 관풍헌 동쪽에 있는 자규루

(子規樓)에 올라

자규시(子規詩)를 읊으며 한(恨)을 달랜다)

 

一自寃禽出帝宮 (일자원금출제궁)

한 마리 원통한 새가 되어 궁궐을 나와

孤身隻影碧山中 (고신척영벽산중)

짝 잃은 외로운 몸 푸른 산 중에 있네

假眠夜夜眠無假 (가면야야면무가)

밤마다 잠을 청하나 잠을 이룰 수 없고

窮恨年年恨不窮 (궁한년년한불궁)

수 없이 해가 지나도 한은 끝이 없어라

聲斷曉岑殘月白(성단효잠잔월백)

자규새 소리도 끊긴 뫼엔 달빛만 희고

血流春谷落花紅 (혈류춘곡낙화홍)

피 뿌린 듯 봄 골짜기 낙화만 붉었네라

天聾尙未聞哀訴(천롱상미문애소)

하늘은 귀가 멀어 슬픈 사연 듣지 못하니

何乃愁人耳獨聽(하내수인이독청)

어찌해서 수심 많은 내 귀만 홀로 듣는가


찬란한 이 봄날, 남들은 꽃놀이다 뭐다 다들 유쾌하게들 돌아치는 것 같은데 나만 ... 이라는 자괴감이 내면으로 파고드는

골뱅이족이 있다면 남들의 시선 거리낌없이 혼자서 가보실 만한 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어쩌면 보편적인 인간은 이타적이기보다 근원적으로 이기적인 존재, 따라서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나보다 팍팍하고  곤고

하게 살아가는 이웃을 보며 힘을 낼 수 있다고 갈파했습니다.

이이제이, 이독제독이라고 했던가요. 오랑캐는 오랑캐로, 독은 독으로 다스린다는 옛말도 있습니다.


심신을 삭이는 독 같은 고독의 감정은 결국 나보다 더 비통했던 한 시대의 역사적 인물을 만남으로써, 시간을 거슬러 올라

여정을 통해 치유를 얻을 수 있다면 비약일까요?


관광버스로 승용차로 봄을 맞으러 남녘으로 남녘으로 내려가는 분답스런 인파의 물결을  등지고 강원도 영월에 있는 비운

왕, 단종의 릉을 찾아나선 발걸음은 한갓질 터입니다.

 

무거운 배낭을 부려놓고 열차 뒷칸 맨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덜커덩 덜커덩 이어지는 인내의 시간을 달려 영월역에 내려 장

행버스 시간표를 올려다 봅니다. 낡은 버스 뒤꽁무니에 흙먼지를 일으키며 인적없는 시골길을 달리고 달려 ‘장릉’ 이란

말을 확인하곤 벙거지 모자를 뒤집어 덮어쓰고 내려 터벅터벅 걷습니다.

 

버려지다시피했던 장릉도 이젠 어딜가나 사람의 손길로 단장하고 가꾼 흔적이 역력할테고 역사적 슬픔까지도 관광객 유치

위해 리모델링한 세상인심이 씁쓰름할 것입니다.


익히 알려진 대로 12세에 보위에 오른 어린 왕 단종의 짧았던 제위는 물가에 아이 세워 놓은 듯 위태로웠을 것이고 결국 야

과 야심의 포로였던 사나운 삼촌 수양대군에게 보위를 빼앗기고 이 곳 청령포로 위리안치됩니다.

 

폐위된 소년왕 단종은 산첩첩, 물첩첩 가로막힌 이곳 청령포의 노산대에 앉아 시름에 잠겨 서울 하늘에 두고온 정순 왕후

워 눈물로 지새우다 비운의 생애을 마감합니다.

 

유배지를 찾아 온 금부도사 왕방연의 ‘고운 님 여의옵고/ 물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야 / 울어 밤길 예놋다.’라는

가 눈자위에 한 두방울 눈물을 부를 것입니다. 

 

어린 왕 단종의 통한이 얼마나 깊었을까. 밤마다 소쩍새 울음이 되어 이산 저산 떠돌고 등 굽은 소나무들이 어린 왕이 만조

백관을 주재하는 어전의 모습을 빼닮아 나그네의 시름위에 시름이 더 할 테고

그대에게 가면/ 그대 아직도 날 알아볼까? /나 열다섯 꽃다운 /그때로 보여질까 ...​​ 15살에 단종의 비가 되어 왕비였다가 추

여 18살에 노비신세가 되어 구걸과 염색으로 연명하다 82세로 한 많은 일생을 마감한 단종 왕비 정순 왕후의 넋이 날아

들어 골이 아프게 새겨져 있을 것입니다. 


울적한 심사를  안고 찾아든 길손에게도, 500 년 전 비운의 주인공의 막막한 심사가 그대로 전이되어 자신의 슬픔을 더 크나

슬픔으로 덮고 천지를 뒤덮었을 고독으로 일신의 고독을 덮고 바위같은 절망으로 절망을 덮어 쓰러진 자 다시 땅을 짚고

설 용기와 힘을 얻어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류윤모 시인

< 뉴스울산=뉴스울산 newsulsan@hanmail.net> >>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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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그 맑은 길을 따라...구름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운문사는 있다. 울산을 뒤로하고 청도 그 맑은 길을 따라 행선을 잡는다.또는 고속도로를 타고 청도로 들머리를 잡으면 남해안의 어느 섬을 눈앞에 독대한 듯한 착각, 운문호를 마주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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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08-24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요즘은 시골 어딜 가나 집집마다 수도를 틀면 물이 좔좔좔 쏟아져 나오지만, 옛날에는 물을 길러 아낙네들이 빈 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옹달샘으로 갔다. 옹달샘의 수호신처럼 오래 묵은 향나무가 있었고 샘물이 흘…

아라리 아라리, 정선 아리리 (08-18 / 뉴스울산)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오 ............................................................................... 아우라지/ 뱃사공…

역사의 발자취에 스토리를 입히자. (07-29 / 뉴스울산)
제주 올레길이라는 생소한 코스가 관광객들을 이끄는 것을 시발로 전국의 산하에 수많은 길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누가 뭘로 떼돈을 벌었다더라 하는 입소문을 타고 다같이 노래방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같이 쫄딱망하고 요즘은 원룸이 돈…

27 오만가지 생각의 休 (10-20 / 류윤모 주필)
고도 경주는 動的인 도시가 아닌 靜的인 도시다게 가면 시간도 고여있고유적들도, 역사의 발자취도적요의 공간에 고여있다사람들의 움직임조차도 정중동이다공간학적으로 비유하자면 대적광전의 고요 그 자체유적이라는 하드웨어에군데군데 개미떼…

26 낭만의 그 기차 여행 (05-22 / 류윤모 논설실장)
▲ 류윤모 논설실장 ⓒ 뉴스울산여행은 속도의 노예가 되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는일상을 새롭게 재구성하기위한 개개인의 작은 혁명이다.  대나무가 거침없이 치달리다가도 중간 중간에 매듭을 짓는 함의는 자칫 …

25 봄 나들이 (04-13 / 뉴스울산)
▲ 류윤모 논설실장 ⓒ 뉴스울산나른한 햇살 아래 봄풀 짙어 오고 있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냉이 햇쑥이 겨우내 놓았던 입맛을 당겨올 것이다. 얼어붙었던 대지위에 사관을 틔우듯 피가 돌고 아지랑이 아롱거리며 온기가 풀리고…

24 나의 10대, 그리고 가출 (08-22 / 뉴스울산)
▲ 류윤모/논설실장 ⓒ 뉴스울산/그때의 기억이 지금도 어렴풋하다. 10대 후반 출가가 아닌 가출을 하여 강원도 일원을 떠돌고 있었다. 당시 왜 도시로 눈길이 쏠릴 산골 소년이 도시가 아닌 강원도까지 생뚱맞게 올라갔을까. 지…

23 경주 기림사에 가서 (06-26 / 뉴스울산)
마음이 실 뭉치처럼 뒤엉켜 복잡하고 불안정할 때는 세파와 돌아앉은 산사를 찾는 힐링이 필요합니다. 울산에서 곱창 속 같은 강동 터널을 빠져나와 은박지처럼 빛나는 동해바다를 옆구리에 끼고 달리는 코스는 쾌도난마의 일도양단, 잘 드는 칼…

22 가자미 조림과 부부 (03-15 / 뉴스울산)
▲ 류운모 논설실장 ⓒ 뉴스울산 봄은 정자나 주전 바다의 가자미 말리는 풍경에서부터 온다 . 꼬들꼬들 말라가는 가자미를 펼쳐놓은 눈 앞의 정경을 보면 마음이 따스해진다. 집채 만 한 파도가 어린 파도를 데리고 달려왔다…

21 마음에 빈 방 한 칸 들여놓고 (01-09 / 뉴스울산)
▲ 류윤모 논설실장 ⓒ 뉴스울산번잡한 세속을 등지고 찾아간 사찰에서의 일박은 각별하다. 마치 밍밍한 수돗물만 마시다 심심산골 바위틈에서 샘 솟는, 뼈속까지 서늘해지는 감로수 한바가지를 단 숨에 들이켠 각성제 같은 느낌…

20 볕 좋은 날 한지 亞字 창을 바르며 (11-16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아침저녁 한기마저 느껴지는 가을 초입, 볕 바른 날을 택일해 창호지를 바른다. 북풍한설 몰아칠 겨울맞이  채비다. 조심조심 한지창의 돌쩌귀를 엇갈려 떼어 봉당 앞에 비스듬하게 눕혀놓고 냉수를 한입 머금어 푸…

19 청도, 그 맑은 길을 따라 (07-25 / 뉴스울산)
청도, 그 맑은 길을 따라...구름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운문사는 있다. 울산을 뒤로하고 청도 그 맑은 길을 따라 행선을 잡는다.또는 고속도로를 타고 청도로 들머리를 잡으면 남해안의 어느 섬을 눈앞에 독대한 듯한 착각, 운문호를 마주할 수 있…

18 이 여름 흙길을 터벅터벅 걸으며 (07-18 / 뉴스울산 기자)
▲류윤모 논설실장     다시 젊음이 찾아온다면 국토를 종단하는 도보여행을 꿈꿀 것이다. 사서 오랫동안 장롱 구석에 접어 넣어두었던 밀리터리룩 차림으로 벙거지 모자 푹 덮어쓰고 1박2일 또는 2박3일 일정의 매미 소리 귀…

17 고요한 아침의 나라의 여명은 한지 창으로 (05-02 / 뉴스울산)
  류윤모(시인)고요한 아침의 나라의 여명은 한지 창으로 온다. 눈을 부비며 희끄무레한 여명이 밝아오는 한지 창을 보면 거기 동트는 새벽이 이미 와 있곤 했다.  동창이 밝았느냐 / 노고지리 우지진다.소치는 아이놈은 / 상…

16 자규시 (子規詩) (04-04 / 뉴스울산)
자규시 (子規詩) (단종은 관풍헌 동쪽에 있는 자규루(子規樓)에 올라 자규시(子規詩)를 읊으며 한(恨)을 달랜다) 一自寃禽出帝宮 (일자원금출제궁) 한 마리 원통한 새가 되어 궁궐을 나와 孤身隻影碧山中 (고신척영벽산중)짝 …

15 서러운 남도의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02-19 / 뉴스울산 기자)
 류윤모 시인강바람의 결기가  한풀 꺾이면  섬진의 강물을 파래 빛으로 물들이며 순한 남도의 봄은 온다. 안타까운 강 물결이 섬진의 아랫도리를 찰박찰박 적시면  제일 먼저  눈뜨는 것이 매화와 동백. 흰구름장같…

14 간이역을 찾아서 (01-19 / 뉴스울산)
푸른 불 시그널이 꿈처럼 어리는 거기 조그마한 역이 있다   빈 대합실에는 의지할 의자 하나 없고   이따금 급행열차가 어지럽게 경적을 울리며 지나간다   눈이 오고 비가 오고   아득한선로 위에 없는 듯 …

13 토방에서의 하룻밤 (01-04 / 뉴스울산)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토방에서 하룻밤이 몇 해 전이던가. 몸은 신기하게도 토방에서의 안온했던 그 하룻밤을 또렷이 기억 하고 있다. 흙바닥을 황토맥질을 거듭해 평평한 수평을 이루어 놓았…

12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12-31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이 세상엔 꼭 눈으로 봐야하는 작품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 한 작품이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입니다.1508년, 미켈란젤로는 천정 넓이가 200평도 더 되는 시스티나 성당 천정에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명령에 따라&…

11 추억 속, 그 겨울의 동치미 맛 (12-13 / 뉴스울산 기자)
추억 속, 그 겨울의 동치미 맛 류윤모 논설실장 산촌의 겨울 해는 노루꼬리만큼이나 짧다. 해가 이마에 걸리면 낮동안 녹아 질척거리던 마당이 다시 금 얼기 시작한다. 처마 끝에 고드름이 송곳같이 서늘하고 잔뜩 흐린 하늘에 컴컴해…

10 로빈손 크루소 (12-11 / 뉴스울산 기자)
로빈손 크루소가 4년간 무인도에 갇혀 사람을 만날 수 없었지만 파도에 떠밀려온 배구공 하나를 주워 사람 얼굴을 그리고 윌슨이라 이름을 붙여 줍니다. 그리고는 작업을 할 때나 심심할 때 그 배구공에게 말을 건넵니다. 화가나면 자신을 무…

9 단테의 ‘신곡’ (12-05 / 뉴스울산)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인류 역사에 남을 연인 관계를 이야기하자면  단연 단테와 베아트리체를 손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후세의 역사가들이 세계문학사의 위대한 별로 지칭하게 된, 이루지 못한  비련의&n…

8 인면도화(人面 桃花) - 등려군의 노래 (11-01 / 뉴스울산)
한 청년이  청명절에  혼자 놀러 갔다가 복숭아꽃이 만발한 농장을 찾았다.몹시 목이 말라서  농장의 대문을 두드렸더니 복사꽃처럼 어여쁜 아가씨가 나와 맞이했다.물그릇을 가져오는 그 얼굴이 복사꽃처럼 곱고 발그레했다.몽매에…

7 조훈현과 서봉수 (09-09 / 뉴스울산)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한국 바둑사에 조-서 시대가 있습니다. 이들은 1975년 무렵부터 1990년 무렵까지 한국바둑을 독점했 습니다. 정상을 놓고 둘이서만 싸우고 싸웠습니다. 당연히 사이도 …

6 옹달샘 (08-24 / 뉴스울산)
 류윤모 논설실장  요즘은 시골 어딜 가나 집집마다 수도를 틀면 물이 좔좔좔 쏟아져 나오지만, 옛날에는 물을 길러 아낙네들이 빈 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옹달샘으로 갔다. 옹달샘의 수호신처럼 오래 묵은 향나무가 있었고 샘물이 흘…

5 산장의 여인 (08-21 / 류윤모)
생각해보면 사람의 운명도 어쩌면 평소 노래 부르는 대로 결정지어지는 것 같아 두렵기까지 한다.  ‘산장의 여인’ 을 부른 가수 권혜경은 외로운 산장의 여인이 되어 쓸쓸한 노후를 마감했고, 애절하 게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을 부른…

4 아라리 아라리, 정선 아리리 (08-18 / 뉴스울산)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오 ............................................................................... 아우라지/ 뱃사공…

3 역사의 발자취에 스토리를 입히자. (07-29 / 뉴스울산)
제주 올레길이라는 생소한 코스가 관광객들을 이끄는 것을 시발로 전국의 산하에 수많은 길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누가 뭘로 떼돈을 벌었다더라 하는 입소문을 타고 다같이 노래방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같이 쫄딱망하고 요즘은 원룸이 돈…

2 누가 이 여인에게만 돌을 던지랴! (07-24 / 뉴스울산)
 신경숙 표절 논란을 한마디로 뭉뚱그리자면 장래가 촉망되는 한 사람의 젊은 작가를 문단권력의 공고한 토치카인 창비가 오도된 길로 이끌었다, 고 정리하고 싶다. 결과적으로 언젠가는 터져 나와야 할 미봉해온 고질병이 또 다시 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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