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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토벤이 살아 숨쉬는 도시 본(BONN)
  
  글쓴이 : 류희수     날짜 : 13-06-25 12:16    

 

베토벤이 숨쉬는 도시 본(BONN)

 

 

 

새벽동이 틀 무렵..

잠들었던 승객들이 하나 둘 지친 몸을 달래는 듯

기내 여기저기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창가에 앉은 승객이 브라인드를 올렸고

아우토반을 달리는 독일인들의 새벽출근차량행렬이

뿌연 시야를 상하로 갈라놓았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언어로 입국의 사유를 물을까

약간 긴장도 했었지만 그도 잠시,

입국장은 새벽답지 않게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웃음을 머금은 채 프랭카드를 들고 서있는 가족들이 눈에 들어왔다.

무거운 짐을 옆에두고 카메라을 든 채 사진을 찍어도 괜찮겠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OK란다.

언뜻,

해외유학 또는 연수를 간 ‘LEONIE’ 라는 이름의 자매를

환영하러 부모님과 같이 공항에 왔을거라는 생각은 했었으나

주인공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음에도 즐거워하는 표정에

우리일행을 반기는 것 같은 착각에 살짝 빠졌다.

 

.....어차피 착각은 자유일테니까.....

 

 

 

 

분단시절 잠시 독일의 임시수도였던 ‘본’

지금은 천재악성 베토벤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더 많이 사람들에게 알려진 도시.

시내전역에 넘쳐나는 볼거리와 곳곳에 베인

베토벤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곳

잠시 들리기에는 너무나 아쉬은 본을 두어시간만에 후딱 지나쳐오다니...

36일간의 여행이라고 누구에게 얘기하기가 창피스럽기만 하다.

 

 

 

 

 

 

원래 계획에 없던 곳이었습니다만

지나는 코스이니 잠시라도 들려, 베토벤을 만나자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본의 행복했던 짧은 두 시간.

이번여행은 캠핑카를 36일간 렌터해서

4명이 영국 런던을 포함한 서유럽 10개국 정도를

발길이 닿는 대로 편하게 다닌다는 취지로 계획한 것이었으나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겠다는 과도한 욕심은

결국 여행의 질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몸과 마음이 지치는 결과를 초래했었다.

여행기 서막에 이런 결과론을 얘기하는 것은

몇 년 후 다시 찾을 때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다짐을 하고 싶어서이다.

어찌 되었던

가까운 거리에 있는 귈른의 캠핑장 리셉션이 문을 닫기 전에

도착을 해야 퀼른의 일박과 다음 여정에 차질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서둘러 베토벤의 생가를 찾아 나섰다.

 

 

 

 

 

 

 

 

 

 

 

 

 

 

 

 

 

 

 

 

너무도 유명한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

클래식음악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제1악장 첫머리.

베토벤 자신이 ‘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 라고 작곡의 동기를 설명한 후

이 곡은 운명교향곡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는데...

4악장 구성에 30여분의 연주시간은 일반적인 교향곡과 다를 바 없으나

웅장하고 압도적인 스케일은 과연 거대한 곡이라는 인상을 준다.

 

실내에 들어서자 베토벤 피아노소나타의 잔잔한 선율이

먼 이국의 환경에 들뜬 여행자를 포근하게 맞는다.

 

 

 

 

 

 

 

 

 

 

 

 

 

 

 

 

 

 

 

 

 

 

 

 

 

 

 

깨끗한 거리와 고풍스런 건물들,

수준있는 쇼윈도의 디스플레이에 밝은 표정의 시민들.

항상 마음속에서만 그리던 유럽여행의 첫 행선지 본은

나에겐 크나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그 이후에 수많은 도시들을 찾았지만

다시 찾고 싶은 도시 1순위로 뇌에 각인된 곳이다.

 

 

 

 

 

 

 

 

 

 

 

 

 

*******************************************************************************************************************************************

 

이번 여행은

4월 2일 오전 11시경에 인천공항을 출발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경유,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도착했고

5월 8일 다시 도착한 공항에서 말레이시아 경유(1일)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습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는 상태에서

가게를 꾸리고 있는 형편이라 자주 여행기를 올릴 수 없습니다만

이번에 다녀온 곳들의 얘기를 가끔 올리려고 합니다.

다녀오신 분에게는 추억의 되새김이...

떠나실 분에게는 작은 참고가 되시길 바라면서...

사진아래 글들도 틈틈이 쓰겠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시덥지않는 사진과 글을 올림에

죄송한 마음입니다.

 

 

 

 

1악장-Allegro con brio

 

 

 

 

 



< 뉴스울산=류희수 hl5bhz@yahoo.co.kr> >>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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